고교야구 최강으로 불리는 덕수고가 올 시즌 스타트를 순조롭게 끊었다.

덕수고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1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선발투수

 임정훈의 4⅓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백준서의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앞세워 장안고를 5-0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까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렸지만, 

올해부터 신세계그룹의 후원을 받으면서 재탄생했다. 지난해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를 창단하며

 KBO리그로 뛰어든 신세계그룹은 고교야구 발전을 위해 이마트배를 직접 주최하기로 했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덕수고는 1회전부터 만만치 않은 투타 전력을 뽐냈다. 선발 마운드를 맡은

 좌완투수 임정훈은 안정적인 제구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내세워 장안고 타선을 봉쇄했다. 

또, 5회말 구원등판한 우완투수 이종호도 남은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선 4번 지명타자로 나온 백준서의 존재감이 빛났다. 

백준서는 1회 2타점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덕수고 에이스로 꼽히는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은 허리 부상 여파로 이날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 전 만난 정윤진 감독은 "심준석은 오늘 하프피칭을 마쳤다. 

다음 게임이나 다다음 경기부터 등판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취점은 덕수고가 가져갔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선우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주정환이 1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려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백준서가 떨어지는 변화구를 감각적인 배트 

컨트롤로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기선을 제압한 덕수고는 한발씩 달아났다.

 먼저 4회 선두타자 김현태가 중전안타로 1루를 밟은 뒤 

상대 투수의 1루 견제 실책 때 2루로 향했다. 

이어 박상현의 투수 앞 희생번트와 폭투로 득점을 올렸다.

또, 5회에는 선두타자 이승원의 볼넷과 3루 도루 등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백준서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4-0으로 도망갔고, 6회 2사 1·3루에선 정윤진 감독이

 과감한 더블스틸 작전을 걸어 3루 주자 박상현의 득점을 끌어냈다.

이렇게 타선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는 동안 마운드는 임정훈과 이종호가 굳게 지켰다. 

임정훈은 5회 1사 1·2루까지 장안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또, 뒤이어 올라온 이종호도 4⅔이닝 동안 1실점도 하지 않으면서 5-0 리드를 지켰다.

한편 앞선 경기에선 천안북일고가 예일메디텍고를 4-0으로, 신일고가 휘문고를 13-11로, 

경북고가 청담고를 4-1로 물리쳤다. 또, 나주광남고는 성남고를 7-4로, 

우신고는 우성베이스볼AC를 11-0으로, 대전고는 제물포고를 13-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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