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OK금융그룹을 잡고 정규리그 최종전서 승리,

 삼성화재의 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최하위를 탈출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 금융그룹과의 도드람 

2021-22 V리그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18 25-14 25-23) 역전승을 거뒀다.

이미 봄배구가 좌절됐던 현대캐피탈은 최종전서 승점 3점을 추가, 

15승21패(승점 43)를 기록하며 지긋지긋한 꼴찌를 탈출했다. 

패하거나 5세트를 갔더라도 꼴찌가 확정이었던 현대캐피탈로선 의미 있는 성과다.

다만 아직 14승21패(승점 43)의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경기가 남아있어,

 최종 순위는 결정되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은 17승19패(승점 44)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이 18점, 허수봉이 17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박상하도 

12점으로 승부처마다 점수를 보탰다.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이 22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승부처에서 지원이 따르지 않아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양 팀 모두 앞서 나갈 수 있는 찬스에서 서브 범실을 범해, 

서로 물고 물렸다. OK금융그룹이 차지횐의 퀵오픈 성공으로 7-4까지 차이를 벌리는 듯했지만, 

현대캐피탈이 박상하의 블로킹과 펠리페의 퀵오픈을 묶어 9-9까지 추격했다.

14-14까지 접전이 이어진 뒤, 치고 나간 건 OK금융그룹이었다.

 17-15에서 긴 랠리 끝에 조재성이 오픈 득점을 성공,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 점수 이후 흐름을 탄 OK금융그룹은 연속 득점, 

24-19를 만들었고 이후 조재성의 백어택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판도가 바뀌었다. 현대캐피탈이 1세트의 

아쉬움을 보완, 범실 없이 차분히 점수를 냈다.

 현대캐피탈은 김선호와 박상하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19-12까지 치고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이 차지환의 오픈 공격으로 추격을 위해 애썼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이미 스코어 차가 크게 벌어졌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24-18의 여유로운 

리드에서 허수봉의 오픈 성공으로 2세트를 가져갔다. 

OK금융그룹은 최홍석이 기록한 블로킹 한 개가 이번 세트 블로킹의

 전부였을 만큼 높이에서 아쉬움을 노출, 허무하게 2세트를 내줬다.

자신감을 찾은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도 크게 앞서 나갔다.

OK금융그룹의 득점을 3점에서 묶어두고 12점을 내며 세트를 주도했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과 허수봉의 백어택 등을 묶어 24-14를 만들었고,

 상대 박창성의 범실로 3세트를 마무리, 세트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는 팽팽했다. 중반까지 누구도 크게 앞서지 못하는 '시소 게임'이 반복됐다. 

현대캐피탈은 막판 투지와 집중력으로 점수를 쌓았다. 

12-10으로 앞선 상황서 허수봉이 광고판을 넘어 공을 받아내는 집중력을 보였고,

 박상하가 역동작에서도 공을 살려내는 등 분위기를 가져왔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18-20으로 뒤졌던 상황서 전광인과 허수봉의 연속 득점으로 

21-18로 승부를 뒤집었고, 24-23의 게임 포인트에서 상대 전병선의 백어택이 

아웃 선언되면서 세트스코어 3-1, 값진 승리로 시즌 최종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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