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천하!’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박지수(국민은행)가
정규리그에서 또 한 번 빛났다.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28일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즌을 빛낸 선수들이 수상으로 흘린 땀을 보상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상자만 참가했다.
◆정규리그 최고의 별은 박지수
‘국보급 센터’ 박지수의 천하였다. 프로 무대를 밟은 후 매 시즌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던 박지수는 올해 역시 가장 많은 상을 받으며 리그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국민은행은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행보를 보였다. 개막 첫 24경기에서 23승을 거두며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중심에는 박지수가 있었다.
시즌 득점 1위(이하 경기당 평균 21.19점), 리바운드 1위(14.38개),
2점슛 성공률 1위(59.8%), 공헌도 1위(1139.5) 등을 기록하며 팀의 약진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7개 부문 수상으로 WKBL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새롭게 썼던 박지수는 올해 역시
7개 부문에서 최고의 선수로 기록됐다. 역대 최초 2년 연속 7관왕이다. 정규리그 최고의 별에게
주어지는 리그 MVP(기자단 투표 만장일치)를 필두로 득점상, 2점야투상, 리바운드상,
우수수비선수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윤덕주상을 받아 그 의미를 더했다.
윤덕주상은 한 시즌 공헌도를 수치로 환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가 수상한다.
박지수는 여기에 신지현(하나원큐), 박혜진(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
강이슬(국민은행)과 함께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렸다.
소위 받아야 할, 받을 수 있는 상은 다 받았다.
▲ WKBL에는 나도 있다!
박지수가 가장 큰 두각을 나타냈지만 다른 리그
대표 자원들도 제 몫을 해내며 주요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박지수와 함께 국민은행의 고공행진을
이끈 강이술이 3득점상과 3점 야투상을 받았다.
무려 3점슛 90개, 성공률 42.9%를 기록했다.
5시즌 연속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슈터임을 증명했다.
6년 연속으로 올스타전 1위를 기록했던 리그 최고의 인기 선수인 신한은행 김단비는 베스트5뿐
아니라 경기당 1.77개의 블록을 기록하며 블록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인기 자원인
신지현은 모범선수상으로 2관왕을 기록했다. 박혜진도 자유투상, 베스트5으로 2관왕을 했다.
식스우먼상에는 이경은(신한은행)이, 스타 신인선수상에는
이해란(삼성생명)이 수상했다. 감독상은 국민은행 사령탑 김완수 감독의 몫이었다.
◆코로나19가 남긴 아쉬움
시즌을 돌아보는 자리였으나 웃을 순 없었다. 수상자 모두와 함께 하자 못했다.
확진 판정 후 자가격리 때문이다. 애초 코로나19
탓에 예년과 달리 후보 전원이 아닌 수상자들과만
함께 하는 단출한 시상식으로 진행됐지만 이 마저도
자가격리 및 당일 양성 반응으로 인해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최다 수상자인 박지수 대신 국민은행
마스코트인 ‘스타비’가 수상하며 박지수에게
꼭 전달할 것을 약속했다. 박지수뿐만 아니라
신한은행 대부분의 수상자들도 함께 하지 못했다.
구나단 감독 체제로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며 봄 농구를 예약한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돌풍의
주역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에 김단비(블록상),
한채진(스틸상), 이경은(식스우먼) 등이 수상자로
호명됐지만 자가 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상을 받지 못했다.
신한은행 김태경 사무국장이 모두 대리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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