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이탈리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다시 한 번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29일 이탈리아축구협회가 만치니 감독과 2026년 5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2026년 5월은 차기 월드컵 예선이 끝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다시 한 번 차기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맡긴 셈이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만치니 감독의 계약 연장과 관련해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만치니 감독이 29일 터키와 친선전에 앞서 “이탈리아축구협회와 이야기를 나눴고,

 많은 부분에 공감대를 이뤘다”며 “앞으로 우리가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 더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재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 24일 유럽에서 최약체로 분류되는 북마케도니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0-1로 

패배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강호인 반면 

북마케도니아의 순위는 67위에 불과하다. 이탈리아가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이다. 그 직전인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무려 

14회 연속 본선에 올랐던 이탈리아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치니 감독이 신뢰를 받는 것은 그가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이탈리아에 

우승컵을 안겼기 때문이다. 또 그가 부임하기 직전 바닥까지 추락했던 이탈리아를 

이끌고 A매치 역대 최다 무패 신기록(37경기)를 세운 점도 높게 평가받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