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UAE와 맞붙는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 마지막 예선 경기다. 

대표팀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 12년 만에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무패 조 1위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아울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최종예선 득점 1위, 파울루 벤투 감독은 역대 최고 승률을 노린다.

한국은 7승 2무(승점 23)로 조 1위이고 이란이 7승 1무 1패(승점 22)로 2위,

UAE는 2승 3무 4패(승점 9)로 3위다. 

한국이 UAE를 꺾으면 자력으로 조 1위를 확정하고, 무패로 최종예선을 통과한다.

최종예선 A, B조에 참가한 12개국 가운데 무패인 국가는 한국뿐이다. 

한국이 최종예선을 무패 조 1위로 통과한 건 

1990 이탈리아월드컵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등 2차례다. 

이탈리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선 3승 2무(승점 8),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선 4승 4무(승점 16)였다. 

특히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으며,

 당시 주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박지성이었다. 

지금 주장은 역시 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며 지난 

24일 이란을 꺾은 뒤 “지성이 형이 잘했던 것처럼 우리, 

그리고 나도 대표팀을 잘 이끌고 싶다”고 강조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역시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란 목표를 채우겠다는 뜻.

아시아 예선으로 범위를 넓히면 대표팀은 16경기 무패를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최종예선에 앞서 2차예선(H조)을 5승 1무로 통과했다.

 카타르월드컵 대륙별 예선에서 16경기 연속 무패는 남미의

 양대산맥 브라질(13승 3무)과 아르헨티나(11승 5무)뿐이다.

손흥민은 최종예선 득점왕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4골로 A, B조를 통틀어 이란의 메디 타레미(포르투), 

중국의 우레이(에스파뇰), 일본의 이토 준야(헹크),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레 알셰흐리(알힐랄)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다. 

한국 선수가 최종예선에서 가장 최근 득점왕에 오른 건 남아공월드컵 당시 박지성과 이근호(대구 FC·이상 3골)다.

손흥민은 또 대표팀 역대 최종예선 통산 최다골도 조준하고 있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득점씩 올려 통산 6득점으로 이근호와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다. 

손흥민은 1골을 추가하면 1위 최용수 강원 FC 감독(7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월드컵 예선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손흥민은 통산 15골로 역대 1위다.

UAE를 누르면 벤투 감독은 역대 사령탑 중 최종예선 최고 승률을 작성한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 승률 78%를 유지하고 있으며, UAE에 이기면 80%가 된다. 

반대로 UAE를 이기지 못하면 승률은 70%로 떨어진다. 

지금까지 최종예선 최고 승률은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하고

 있으며 1998 프랑스월드컵 당시 75%(6승 1무 1패)였다.

벤투 감독과 대표팀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입을 모은다. 

벤투 감독은 10차전을 하루 앞두고 두바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스트11(선발)로 UAE를 상대할 것이고, 

승점 3(승리)을 챙기면 조 1위가 된다”면서 “이미 본선 진출이 확정됐지만,

 조 1위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김영권(울산 현대)은 “이미 본선에 올랐지만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팀”이라며 “우린 경기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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