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결국 1루 비상사태를 맞았다.
박병호가 떠난 자리를 맡을 예정이던 김웅빈(26·키움)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9일 “김웅빈이 수술을 받게 됐다.
복귀까지 3개월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웅빈은 지난 26일 NC와 시범경기를 마지막으로 출전하지 않고 있다
. 그 전 24~25일 광주 KIA 2연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손목에 통증이 있어 어제 정밀 검진을 한
결과 오른쪽 손목 유구골에 피로골절이 발견됐다.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웅빈은 올시즌 키움이 주전 1루수로 준비시키던 타자다.
리그 최고의 1루수이자 거포인 박병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잔류를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채 결국 KT에 내준 키움은 김웅빈을 그 대안으로 꼽았다.
키움 타선 전체가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는 가운데 김웅빈 역시 타율 0.217(23타수 5안타)로
부진했지만 꾸준히 1루수로 출전하며 시즌을 준비했으나 개막도 하기 전에 부상을 당했다.
김웅빈이 여름에나 복귀할 수 있게 되면서 키움은 박병호의 공백을 확실히 떠안게 됐다.
당장 개막전 1루수가 비상이다. 홍원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타격이) 가장
좋은 전병우가 대안이 될 수도 있고 미래의 거포로 키워야 할 박찬혁이나
이명기도 대안이 될 수 있는데 곧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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