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유로 결승전 승부차기 패배를 떠올리며 페널티킥(PK) 연습을 시키고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지난해 여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와 접전을 펼쳤다.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 균형을 깨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 우승팀을 가렸다.

그 결과 홈팀 잉글랜드가 힘없이 무너졌다. 승부차기 3번 키커 마커스 래쉬포드(맨유)부터

 4번 키커 제이든 산초(맨유), 5번 키커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모두 실축했다. 

이들 중 래쉬포드와 산초는 승부차기를 위해 연장전 마지막에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었다.

그때의 아픔이 꽤나 컸던 모양이다. 친선 A매치 코트디부아르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지금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훈련해야 한다. 

특히 PK가 중요하다.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 중 소속팀에서 PK 전담 

키커는 해리 케인(토트넘)과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사우샘프턴)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래쉬포드도 맨유에서 종종 PK를 찬다. 하지만 맨유의 PK 전담 키커는 브루노 

페르난데스(포르투갈)”라면서 “유로 결승전에서 상대한 이탈리아의 

승부차기 키커 5명은 PK 슈팅 경험이 총 40차례나 된다”고 비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케인은 PK 슈팅 능력이 상당히 좋다. 래쉬포드도 마찬가지다. 

다른 선수들도 PK 슈팅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주문했다.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는 유독 승부차기에서 스스로 무너진 적이 많다. 유로 2020 결승 이탈리아전 

외에도 월드컵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자주 당했다. 독일, 아르헨티나, 포르투갈을 만나 패했다.

오래도록 월드컵 승부차기 승리가 없던 잉글랜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콜롬비아전에서 첫 승부차기 승리를 따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직전에는 당시 잉글랜드 감독이던 로이 호지슨이 "친선 경기에서도 무승부로

 끌나면 승부차기를 시행하자"는 얘기까지 했다. 자국 선수들의 승부차기 실전 감각을 키우려는 

목적이었다. 잉글랜드의 승부차기 공포증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어떻게 발휘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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