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큰 대마네요. 그야말로 100집짜리입니다." 중계석 백홍석 9단의 해설이다. 

속된 말로 '만방'. 1승자 간의 대결은 대마 공방으로 승부가 났다.

29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YK건기배 본선리그 2라운드 2경기에서 김명훈

 8단이 이지현 9단의 대마를 잡고 선두로 치고 나갔다. 2시간, 160수 만의 불계승.

이지현 9단은 잇단 과감한 선택으로 적극적인 국면 운영을

 보여주었으나 승부처에서의 그러한 선택이 화를 불렀다. 

도중에 살 기회도 있었으나 형세에 확신이 서지 

않았는지 최후의 옥쇄작전은 통하지 않았다.

상대전적에서도 김명훈 8단이 6전 전승을 기록했다. 

2014년 첫 대결부터 강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그동안 자신보다 랭킹 등에서 앞서 왔던 상대에게 한 판도 내주지 않고 있다. 

3월랭킹은 김명훈이 13위, 이지현이 12위다.

김명훈 8단은 김은지 2단을 꺾은 데 이어 맨 먼저 2승째를 거뒀다. 

1라운드에서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꺾었던 이지현 9단은 1승1패.

"전승이 목표라고 말한 만큼 남은 판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결승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자신감 충만한 김명훈 8단의 국후 소감.

"전투에서 수읽기가 잘 안 됐다. 형세가 만만치 않은 것 같아서 최대한 버티려고 

했는데 너무 무리했던 것 같다. 리그 시작할 때 1패를 목표로 했는데 너무 빨리

 당해 버렸지만 많은 판이 남아 있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는 이지현 9단이다.

신생기전인 2022 YK건기배는 223명이 참가해 6명을 선발한 예선, 시드 2명과 와일드카드

 2명이 합류한 10인 풀리그의 본선, 결승3번기의 단계로 초대 챔프를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30일에는 신진서-류민형의 2라운드 3경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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