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1982년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저마다 각오를 밝혔다.
31일 오후 2시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은퇴 투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이대호(40)에게 시선이 쏠렸다.
이대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은퇴 투어도 한다. 롯데 구단의
기둥이었고, KBO리그 대표 4번 타자가 현역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다.
소속 팀이 달라 시즌에 돌입하면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이지만,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40)는 “은퇴투어를 하게 돼 친구로서 대단하고 박수쳐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추신수는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다. 어려움 속에서 하게 돼 존경하고,
(이) 대호같은 선수가 나올 수 있는 좋은 계기일 듯하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시즌을 준비하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준비했다.
마지막 시범경기가 끝났다. 삼성전을 끝으로 후배들에게 마지막이라고 했다.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면서 “(추신수, 오승환 등) 친구들은 실력이
있기 때문에 올해 좋은 성적 갖고 더 잘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대호하고 초등학교 때부터 많은 시련은 겪으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
부산에서 야구대회를 하면서 라이벌로 성장했다. 이런 친구가 있어서 나라는 선수가 미국까지
가서 할 수 있었다. 이대호, 오승환 등 이런 선수들이
없었으면 미국에 갈 생각을 하지 못했을 듯하다”고 전했다.
또 추신수는 “경쟁자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박수쳐주고 싶다. 나는 아직 은퇴를 생각하지 못했다.
내년이 될지, 2년 후가 될지 모르겠지만 박수를 받고 떠날 수 있다는 게 친구로서 부럽다.
대단한다. 한국야구를 전 세계에 많이 알렸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지금부터 마지막이라고
얘기하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친구지만 고생했고,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면서 “내가 은퇴할 때는 이대호가
은퇴식에 참석해주길 바란도”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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