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5라운드 첫 경기부터 완패를 당하며 안방에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0-25 17-25 20-25)으로 졌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주포 캣벨이 1세트부터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팀 전체 공격력이 흔들렸다.
정윤주, 이주아가 분전했지만 팀 범실 8개를 쏟아내면서 1세트를 현대건설에 뺏겼다.
2세트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현대건설의 공세를 막지 못했고 공격 성공은 단 7번뿐이었다.
3세트는 승부처에서 집중력 부족을 노출했다.
19-17에서 연이은 범실로 역전을 허용한 뒤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정윤주가 13득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캣벨은 1득점 공격 점유율 12.61%, 공격 효율 –28.57%로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후 “캣벨의 무릎 상태가 좋지는 않았는데 이것과 상관없이
자기 역할을 못해줬다”며 “오늘은 선수가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질타를 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2세트 이후 캣벨을 투입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가 준비가 돼 있다면 눈빛부터
달랐어야 했다”며 “준비된 상태가 아니라면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경험을 쌓게 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다만 정윤주, 이주아의 성장세에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근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조금 더 힘을 내주기를 바랬다.
박 감독은 “이주아, 정윤주가 현재 우리 팀의 미래고 지금부터는 더 잘해야 할
때”라며 “내가 욕심이 많긴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좋은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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