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코트에서 처음 열린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22점을 올린 김진영도, 

부진했던 이소희도 값진 경험을 쌓았다.

부산 BNK는 청주 KB와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를 당하며 2021~2022시즌을 마쳤다. 

2차전에서는 연장까지 가는 뜨거운 승부였다. 승리 가능성도 보였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 가운데 22점을 올린 김진영도, 3점슛 6개를

 모두 실패한 이소희도 더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다.

김진영은 이번 시즌 평균 8.7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 최다 득점은 19점. 1차전에서는 5점에 그쳤다.

김진영은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의 플레이를 

가장 중요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보였다. 

김진영이 휘젓고 다니며 득점을 올려줬기에 

BNK는 홈 팬들 앞에서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박정은 BNK 감독은 “(경기 전에) 김진영, 이소희, 안혜지 이 선수들에게 1대1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지수 빼고는 우리 선수들이 1대1로 득점을 할 수 있다. 

진영이는 워낙 성실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다. 1차전 때 진영이에게 미안했던 건 좀 더 뛰게 할 

수 있었다(20분 21초 출전). 컨디션도 좋았고, 다른 선수들보다 이 분위기를 많이 즐기고 

여유를 가지고 있었다. 공간을 넓히기 위해 슛 약점이 있는 진영이를 아꼈다”며 “어제(1일) 훈련하면서

 진영이에게 좋은 루틴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진영이는 그걸 신나게 받아들였다. 

누구보다 운동을 집중해서 한 선수가 마지막에 자기 기량을 보여줘서 잘 되었다. 

노력하는 선수가 잘 되어야 하는데 진영이가 존재감을 뽐낸 건 그래도 수확이다”고 했다.

이에 반해 이소희는 3점슛 6개를 모두 놓쳤다. 1차전에서도 3점슛 4개를 던져 1개만 넣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6개를 넣고, 성공률 39.9%를 기록했던 이소희가 아니었다.

이소희의 슛이 터지지 않았음에도 중요한 순간 끝까지 믿고 출전시켰던 박정은 감독은 

“시작하기 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이소희가 이 무대에서 값진 경험을 했으면 해서 무리해서 

넣었다”며 “이소희가 이 경기를 뛰면서 어떤 걸 해야 하고, 어떤 걸 집중하지 못한 건지 분명히 

알아야 해서 무리하게 뛰게 했다”고 부진했던 이소희를 계속 

기용한 이유를 설명한 뒤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이소희가 이번 시즌 동안 주 공격수로 많이

 휘젓고 다니고, 많은 걸 하면서 많이 성장했다. 

안혜지, 진안, 김진영, 이소희 이런 선수들이

 중심이 되어서 성장해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소희가 득점을 해야 하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실책을 한다. 

이런 부분을, 이런 경기에서 한 번 깨야 한다고 생각한다.

 6라운드 때도 소희가 무리한 슛을 던지는데도 무리하게 기용한 건 그런 걸

 다 경험해야 나중에 뺄 건 빼고, 넣을 건 넣어서 이런 걸 알게 된다. 

그 때 교체를 해버리면 성장하지 못한다.

(이소희는) 다음 시즌도 우리의 주 공격수이기에 그런 세밀한 부분에서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면 힘들기에 무리하게 기용했다. 본인도 아쉬워하는데 잘 이겨낼 거다. 

그런 부분에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서 맡겼다.

 처음으로 슈터 움직임을 많이 가져간 시즌이다. 이런 부분은 변연하 코치도, 저도 슈터로 

움직임을 많이 가져봤기에 그런 선수로 성장하게 조언을 하겠다. 

시원시원한 농구를 하려면 소희가 많이 터져야 한다.”

BNK는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에 걸맞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뛰는 경험을 쌓았다.

안혜지는 평균 9.5어시스트를, 

진안은 평균 24.0점을 기록했다.

잘 한 선수도, 부진한 선수도 이 경험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발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