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그야말로 '죽음의 조'에 속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독일, 북중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승자와 E조에서 격돌한다.
조편성을 받아 든 일본 현지 언론은 스스로 '죽음의 조'라 부르며 한숨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일본은 죽음의 조라고 표현할 수 있는 어려운 조에 속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유가 있다. 1포트의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팀이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강호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부임 뒤 확실하게 세대교체를 해냈다는 평가다. 다니 올모(24·라이프치히)
페란 토레스(22) 페드리(20) 파블로 가비(18·이상 FC바르셀로나) 등 어린
선수들을 앞세워 유럽예선 B조 1위(6승1무1패·승점 19)를 차지했다.
2포트의 독일은 월드컵 정상만 네 차례 밟은 전통의 강호다. 준우승과 3위도 각각 네 차례 차지했다.
다만,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선 대한민국에 일격을 맞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이후 한지 플릭 감독 체제로 재정비해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이번 대회 유럽예선
10경기에서 36골을 몰아넣으며 9승1패(승점 27)로 J조 1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플릭 감독 부임 뒤 독일은 A매치 9경기 무패(8승1무)를 달리고 있다.
역대 전적도 좋지 않다. 일본 언론 TV도쿄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스페인과
한 차례 격돌해 패배를 기록했다. 독일을 상대로는 1무1패에 그치고 있다.
일본이 기대를 거는 부분은 북중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승자와의 대결이다.
코스타리카 또는 뉴질랜드와 격돌한다. 코스타리카는 FIFA 랭킹 31위다. 일본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3승1무를 기록했다. 뉴질랜드는 FIFA 랭킹 101위다.
일본은 과거 다섯 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 언론 데일리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조편성 뒤 "월드컵에 나오는
팀들은 모두 강호라고 생각한다. 어느 팀에 들어가게 될지 설레는 마음으로 임했다.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스페인, 독일과 한 조가 됐다. 세계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좋은
상대와 싸울 수 있다. 8강 이상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강호들뿐이지만 우리가
먼저 승리해 16강에 오른다는 마음이다. 상대가 누구든 목표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2년, 2010년, 2018년 기록한 16강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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