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샷 난조를 보이며 1년 3개월 만에 컷 탈락했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보카리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게인브릿지
LPGA 앳 보카리오(총상금 200만달러)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냈으나 더블보기 1개에 보기 5개를
쏟아내며 3오버파 75타를 쳤다. 이틀 동안 합계 2오버파 146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컷오프 기준에 1타를
더 치면서 공동 75위에 그쳐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에선 공동 64위에 오른 7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박인비가 LPGA 투어 대회에서 컷 탈락한 건 2020년 10월 숍라이트 클래식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지난해엔 17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다.
이날 드라이브샷은 14개 중 13개를 페어웨이에 적중했을 정도로 정확했다.
그러나 그린적중률이 50%에 그쳤을 정도로 크게 흔들렸다. 퍼트 수는 29개를 적어냈다.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일찍 시즌을 시작한 박인비는 지난주 열린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기대했으나 이날 예상치 못한 샷 난조를 보이며 컷 탈락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공식 데뷔전에 나선 최혜진(23)이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쳐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공동 10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전인지(28)와 이정은(26)는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쳐 공동 17위에 자리했고,
안나린(26)은 공동 26위(3언더파 141타)로 데뷔전 컷 통과에 성공했다.
개막전에서 우승한 재미교포 대니얼 강과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가 나란히 11언더파
133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대니얼 강이 우승하면 개막전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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