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2022시즌부터는 '한국 야구의 메카' 잠실야구장을 찾은 원정팀 선수들이 복도에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버스에서 휴식하는 불편함이 사라집니다.
1982년 7월 개장한 잠실야구장이 원정팀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기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루 쪽 LG 사무실 옆 화장실과 원정 감독실을 터서 확보한 공간에 로커 35개 내외가 들어갈 수 있는 라커룸과 원정 감독·코치실, 물리치료실 등을 만듭니다.
중앙 로비에는 장애인 화장실과 응급환자 치료실도 자리합니다.
12월 말에 시작한 '원정팀 환경 개선 공사'는 3월 중순쯤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후 LG와 두산이 마련한 가구와 전자기기를 원정팀 라커룸에 들여놓을 계획입니다.
지난해까지 약 100㎡였던 원정팀 편의시설이 223㎡로 두 배 이상 늘어납니다.
그만큼 원정팀 선수단은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잠실야구장은 '한국 야구의 메카'로 불렸지만, 원정팀 편의시설은 열악했습니다.
원정 라커룸이 너무 좁아 선수들이 복도에서 옷을 갈아입고 버스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창원NC파크 등 신축 구장이 '비교 대상'이 되면서 잠실야구장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많은 국내 야구인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잠실야구장 환경 개선을 원해왔습니다.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20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빈 SSG 추신수는 2021시즌을 한국 무대에서 뛰며 잠실야구장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추신수는 "한국에 좋은 야구장이 많이 생겼지만, 많은 야구장은 여전히 열악하다. 경기 준비에 악영향을 받을 정도"라며
"이런 환경에서 한국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신기하다"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잠실야구장을 운영하는 주체 서울시도 잠실야구장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었고, KBO리그 40년을 맞은 올해 리모델링에 착수했습니다.
애초 서울시는 6억 원을 공사비로 책정했지만, 8억 원 이상으로 늘리며 야구계의 염원에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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