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의 다년계약 의혹을 부인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20일 "푸이그와는 1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계약서를 제출해야 하고 모든 계약사항이 공개되는데 구두로 이면 계약을 시도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해명했다.

이번 의혹은 최근 진행된 푸이그의 인터뷰 때문이다. 푸이그는 지난 19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CBSLA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와'라는 이야기를 하고 문자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라면서도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에서 이번 시즌 그리고 다음 시즌에도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신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LA다저스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 한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이 키움과 2년 계약 또는 1+1 계약을 했다는 의미로 해석돼 문제가 됐다.

이에 키움 관계자는 "푸이그의 말은 해석에 따라 다른 의미가 될 수 있고 인터뷰를 하다보면 실수가 나오기도 한다"며 "푸이그의 최종 목표는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는 것이며 다년계약을 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먼저 계약을 제안하고 푸이그의 답을 기다리는 입장이었다"라며 "우리가 다년계약을 제안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키움은 지난해 12월9일 푸이그와 총액 100만달러(약 11억9000만원) 계약에 합의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61경기 

타율 0.277(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OPS .823을 기록했다. 푸이그는 다음달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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