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아프리칸 네이션스컵)는 '업셋 시리즈'로 불러야 할 것 같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인 부르키나파소가 30위 튀니지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부르키나파소는 30일(한국시간) 카메룬 가루아의 롬데 아디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프리킨 네이션스컵 

8강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20세 신성' 당고 오타라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튀니지에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부르키나파소는 1998년(4위), 2013년(준우승), 2017년(3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 국명으로 출전하기 시작한 지난 1984년 대회부터 역대 11번의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부르키나파소는 조별리그만 통과하면 모두 4강까지 진출하는 색다른 기록도 만들어냈다.

이날은 오타라가 지배한 경기였다. 오타라는 전반 추가시간 동료의 패스를 받은 뒤 골문 

앞까지 질주, 수비수 2명과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타라는 후반 38분 퇴장을 당했다.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를 팔꿈치를 가격하며 처음에는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주심의 VAR 판정 결과 단순 가격이 아니라 팔꿈치를 휘두른 것이 발견돼 퇴장으로 번복됐다.

그러나 부르키나파소는 수적 열세에도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튀니지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부르키나파소는 다음달 3일 세네갈과 적도기니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한편 개최국 카메룬은 감비아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 대회 이후 5년만에 4강에 올랐다.

대회 5회 우승을 기록한 카메룬은 두알라 자포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반 감비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지만 주전 공격수 칼 토코 에캄비가 후반 5분과 12분에 연속골을 넣으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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