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스포츠 시계는 쉼없이 돌아간다. 한국 남녀축구는 길고 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스트레스 받는 팬들의 막힌 가슴을 뻥 뚫기 위한 골 선물을 준비한다. 

월드컵 본선 축포와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걸린 중요한 A매치를 치른다.

유럽팀을 상대로 1월에 치른 두 차례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벤투호는 2월 1일 오후 

11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전을 치른다. 설날 밤에 열리는 A매치다. 

가족과 함께 태극전사의 월드컵 본선행을 응원하며 새해를 뜨겁게 열 수 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파 핵심 공격수는 없지만 터키 전지훈련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국내파

 K리거 대표팀의 활약을 눈여겨볼 만하다. 벤투호는 27일 최종예선 레바논전에서 1-0으로 승리해 월드컵

 본선행의 9부 능선까지 올랐다. 설날 시리아전에서 승리하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는다.

특히 지난 두 차례 평가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김진규(부산)와

 백승호(전북) 등 벤투호 초보 국가대표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이 레바논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시리아전에 나서지 못한다.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김진규·백승호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 티켓 도전과 함께 태극전사들은 엔트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도 펼치고 있어 어느 때보다 뜨겁게 그라운드를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여자축구도 30일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27일 일본과 1-1로 비겨 아쉽게 골득실에서 밀린 한국은 호주를 만나게 됐다. 상대가 강하지만 일본전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보인 만큼 도전해볼 만하다. 2003년 태국 대회에서 오른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내심 첫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상위 5개 팀에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전권도 준다.

 대회 첫 우승과 월드컵 티켓 확보를 위해 결코 놓칠 수 없는 한판 승부다.

다른 스포츠 볼거리도 풍성하다. 최혜진(23)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최혜진은 28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보카 리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게인브리지 

LPGA(총상금 200만달러)에 출전한다. 아마추어 시절 초청 선수로 출전한 2017년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혜진은

 KLPGA 투어에서 10차례 우승한 뒤 LPGA 투어를 노크한다. 이번 대회는 최혜진 외에 박인비, 이정은, 전인지, 

김아림, 안나린 등 한국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도 출전한다.

올시즌 일찌감치 1승을 신고하는 등 좋은 흐름을 보여주는 임성재(24)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840만달러)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결승전도 설연휴 기간에 열린다. 

여자 단식 결승은 29일, 남자 단식 결승은 3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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