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한다면 다 공개할 수 있다. 동의할 수 없다면 하루 빨리 로스터에 복귀시켜달라”

당당했다. 그리고 간절함이 느껴졌다. 

자정을 넘은 경기 당일 로스터 말소를 일방적으로 통보받아 제자들과 

함께 경기장에 서지 못했지만, 그는 선수단만 생각하고 있었다.

여러 해 동안 지도한 팀들을 세계 강호의 반열을 끌어올리며 ‘롤드컵 청부사’로 불린

 그답게 ‘로스터 말소’라는 황당무계한 이 시점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당당함을 보였다.

김정수 감독이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로스터 말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중들의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마음과 함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맡은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아냈다.

디알엑스측의 로스터 말소 발표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던 김정수 감독은 ‘로스터 말소’ 사유를 말할 수도 없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는 팀 대표의 발언 이후 커져 가는 의혹의 

확산을 막기 위해 SNS를 통해 확대 해석에 대한 우려의 마음을 전했다.

김정수 감독은 “로스터 말소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걸 알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나친 억측이나 루머 때문에, 저 뿐만 아니라 디알엑스나 최상인 대표의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 

계약서 상 입장을 밝힐 수는 없으니, 최상인 대표가 동의하면 있었던 모든 일들을 직접 당사로서 팬 

여러분들에게 말하겠다”면서 “동의할 수 없다면 하루 빨리 로스터에 복귀시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주시기 바란다”는 글로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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