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위가 공수에서 돋보였다. 이정현 수비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맞대결에서 앤드류 니콜슨의
무득점 부진에도 두경민과 김낙현의 활약으로 85-65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가스공사는 15승 21패를 기록하며 공동 6위(LG, DB)와 격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20점 차이의 완벽한 승리에서 알 수 있듯 공수 돋보인 경기였다.
공격에서는 42점을 합작한 두경민과 김낙현이 활약했다면 수비에서는 차바위를 빼놓을 수 없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수비를 보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며
“KCC와 이전 경기에서 이정현에게 33점을 준 걸 복기해서 대비했다”고 이정현 수비를 많이 신경 썼다.
가스공사는 KCC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103-98로 이겼지만, 이정현에게 33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허용했다. 어시스트까지 고려하면 이정현을 통해 45점 가량 헌납한 것이다.
유도훈 감독은 이정현 수비로 차바위를 내세웠다.
전반까지 차바위와 이정현의 출전 시간은 13분 24초로 똑같다. 이정현이 뛸 때 차바위도 뛰었고,
이정현이 2쿼터 6분 36초를 남기고 벤치로 물러났을 때 차바위도 교체되어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차바위는 3쿼터를 시작할 때 다시 이정현과 함께 코트에 나섰다.
이정현이 3쿼터 4분 12초를 남기고 교체되었지만, 차바위는 그대로 코트를 지켰다.
전준범과 매치업을 이뤘던 차바위는 4쿼터부터 김지완을 막기
시작했다. 이정현이 더 이상 코트에 나서지
않았고, 김지완이 3쿼터까지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뜨거운 슛 감각으로 가스공사를 위협했기 때문이다.
김지완은 4쿼터 10분 내내 뛰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차바위는 앞선 맞대결에서 33점을 넣었던 이정현에게 단 5점만 허용했다.
이정현은 야투를 5개 밖에 던지지 않았고, 성공률 역시 20.0%(1/5)에 불과했다.
이정현은 2쿼터 초반 3점슛을 시도할 때 파울을 얻어 자유투로 3점을 올렸는데
이때 파울을 한 선수는 김낙현이다. 차바위가 이정현을 막을 때는 2점만 내줬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차바위는 이날 야투 4개를 모두 성공하며 9득점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차바위가 이정현을 막았고,
김지완이 터진 뒤에는 김지완을 잘 막아줘서 고맙다”고 차바위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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