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평균 경기 시간(30일 기준)은 35분15초다. 

지난해 스프링 시즌(32분57초)이나 서머 시즌(33분36초)보다 눈에 띄게 길다. 

온갖 메타를 다 경험해본 베테랑 ‘페이커’ 이상혁은 게임 장기화를 12.1패치의 영향으로 진단했다.

앞서 라이엇 게임즈는 이달 초 게임에 12.1 패치를 적용하면서 경기 시작 후 14분까지는 

소환사 주문 ‘순간이동’을 아군 포탑에만 사용할 수 있게끔 변경했다. 

경기 초반 난전의 빈도를 줄이고, 솔로 라이너들이 다양한 

소환사 주문을 선택하게끔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담원 기아전을 마친 기자실을 찾은 이상혁은 “중후반 게임이 자주 나오는 양상은 시즌 

시작 전부터 예상됐다”고 밝혔다. 그는 “순간이동 패치 이후부터 라인전이 중요해지고, 변수가 

줄어들어 게임이 길어질 확률이 높았다”면서 “초중반에 순간이동을 활용한 교전으로

 승패가 결정 나는 경우가 없다 보니 게임이 후반으로 치닫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혁은 순간이동 변경 이후 게임의 역동성이 줄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초중반에 많은 변수를 만들고, 본인이 설계한 대로 게임이 흘러가는 게 더 다이나믹하고 

재밌다고 생각한다”며 “초중반에 순간이동으로 인한 변수가 없다 보니 시청자들께서 

보시기에도 조금 지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간이동의 활용법이 바뀌자 선수들은 라인전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바뀌었다고 입 모아 말한다. 

그러나 리그 최고참은 과거에 비슷한 패치를 경험해본 기억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혁은 “순간이동은 과거에도 비슷한 패치가 있었다. 

포탑에 순간이동을 쓰면 재사용 대기시간이 줄어든 적이 있다”면서 “그때와 라인전 느낌이 굉장히 비슷하다. 

당시의 플레이를 참고해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가 말한 패치는 2014년

 3월 게임에 적용된 4.04 패치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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