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러톤의 보카 리오 골프클럽(파72·6,70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위 대니엘 강(미국·13언더파 275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LPGA 투어 통산 17번째 우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 6천만원)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LPGA 투어에서는 지난주 2022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대니엘 강에 이어 개막 2주 연속 교포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가 1번 홀(파5) 버디와 2번 홀(파4) 보기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같은 조에서 2위로 출발한 대니엘
강이 1번, 3번 홀(파3) 버디로 11언더파 동타를 이뤘다.
이후 매치 플레이를 방불케 하는 두 선수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파를 지켜나가던 리디아 고와 대니엘 강은 11번 홀(파4)에선 나란히
예리한 아이언 샷으로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버디를 잡아냈다.
대니엘 강이 12번 홀(파4) 버디로 잠시 균형을 깨뜨렸으나 13번
홀(파3) 티샷 실수 여파로 보기를 적어내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15번 홀(파4)에선 리디아 고가 까다로운 롱 퍼트를 떨어뜨리며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다음 홀(파5)에선 두 선수 모두 세 번째 벙커샷을 잘 붙여 버디를 솎아내 한 타 차가 이어졌다.
리디아 고는 18번 홀(파4) 티샷과 이어진 샷을 연이어 벙커에 빠뜨렸으나 파를 지켜내 승기를 굳혔고,
대니엘 강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잘 올렸으나 버디 퍼트가 빗나가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니엘 강은 간발의 차로 우승은 놓쳤지만, 개막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이어가며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탔다.
유카 사소(일본)가 이날 5타를 줄여 3위(12언더파 276타)에 올랐고, 찰리 헐(잉글랜드)과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공동 4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혜진(23)이 6언더파 282타, 공동 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KLPGA 투어에서 10승을 올리고 2018∼2020년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최혜진은 지난달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공동 8위로 통과, LPGA 투어 신인으로 데뷔전에서 톱10에 진입했다.
양희영(33)은 공동 13위(4언더파 284타), 전인지(28)는 공동 20위(2언더파 286타)에 자리했다.
Q시리즈를 1위로 통과해 최혜진과 함께 이번 대회 데뷔전에 나선 안나린(26)은 공동 34위(이븐파 288타)에
이름을 올렸고, 홍예은(20)과 김아림(27)은 공동 40위(1오버파 289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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