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동 원정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벤투호는 2월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흐름은 나쁘지 않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5승2무(승점 17)를 기록, 

3위 UAE(승점 9·2승3무2패)와 승점 8점 차다. 

시리아전에서 승리하면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당초 벤투호는 '중동밭'으로 둘러싸인 A조에서 쉽지 않은 레이스가 예상됐다. 

실제로 지난 2018 월드컵에서 한국은 중동 원정을 잡지 못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울리 슈틸리케 당시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

 카타르, 시리아 등 3개의 중동 팀과 한 조였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시리아전에서 0-0 무승부, 악명 높은 이란 원정에서 0-1 패배, 

카타르 원정에서 2-3 패배를 기록했다. 중립 지역에서 치러진 시리아전을 포함 1무2패, 

중동 팀과의 원정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 결과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 만큼 고전했다.

이번엔 다르다. 역대 가장 수월한 최종예선이라 봐도 무방할 만큼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엔 까다로운 중동 원정서 무패를 기록할 만큼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이 크다.

한국은 이란, 이라크, 레바논, 시리아, UAE 등 5개의 중동 팀과 A조에 포함됐는데, 

한 번도 원정에서 패하지 않았다.

고비였던 이란 원정에서도 우세한 경기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카타르에서 치러진 이라크와의 원정 경기서 3-0 승리, 

레바논 원정에서 '논두렁 잔디' 변수 속에도 1-0 승리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리아전도 중립 지역에서 열리지만, 

개최지가 두바이인 만큼 환경이나 기후가 사실상 원정이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벤투호는 자신감이 넘친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중동 원정서 승전고를 울려,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하루빨리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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