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동안 체력 충전을 마친 삼성화재가 불과 3일전 힘든 경기를 치른 현대캐피탈과 만난다.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경기 5라운드에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펼쳐진다. 

삼성화재는 현재 10승 14패, 승점 29점으로 리그 7위를 기록했으며 

현대캐피탈은 13승 12패, 승점 36점으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두 팀의 1~4라운드 상대전적은 현대캐피탈이 3승 1패로 우세하다.

삼성화재는 직전경기인 지난 18일, OK금융그룹전에서 셧아웃 승을 거뒀다. 

블로킹 3득점, 서브에이스 2득점을 포함해 총 24득점(공격성공률 67.86%) 을 달성한 러셀의 경기력이 특히 돋보였다. 

올스타전 긴 휴식을 앞두고 러셀은 동료들의 사기를 잘 북돋아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센터 한상길도 이 날 '인생경기' 라고 부를만큼 훌륭한 전력을 선보였다. 

한상길은 이 날 12득점, 공격성공률 88.89%를 기록하며 러셀의 뒤를 튼튼히 받쳤다. 

그 밖에도 황경민이 8득점, 신장호가 7득점을 기록하며 이 날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삼성화재는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거의 보름동안의 꿀같은 올스타 휴식기를 가졌다. 

쉼없이 달려온 러셀이 충분히 체력을 비축하고도 남는 기간이다. 

그러나 지난 4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경기처럼 국내선수가 달라붙어 뒤를 받쳐주지 

않으면 현재 펠리페가 합류해 전력 상승세인 현대캐피탈을 쉽게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범실 또한 줄여야한다. 서브에이스가 5개나 터졌지만, 그만큼 서브범실도 17개로 많았다. 

러셀이 계속해서 강서브를 시도하고, 바로 그 강서브가 핵심인 팀이기 때문에 공격범실 부분에서 각오해야한다. 

그러나 클러치 상황에서 범실로 인해 지속적으로 실점한다면 팀의 사기가 꺾여버릴 수 있다.

 러셀의 공격에 대부분의 득점을 의존하고 있기에 이 점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다행인 점은 황경민이 공격력과 더불어 서브리시브, 수비에서 지속적으로 훌륭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황승빈 또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세트 성공률 60.6%를 기록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이번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직전경기가 지난 28일로 불과 3일 전이다.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2, 25-22, 16-25, 16-25, 17-15)로 

승리하며 4연승을 기록했지만 주전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나있을 확률이 높다. 

단적으로 직전 경기 세트점수에서 아슬아슬함이 드러난다. 

이 날 경기에서 초반 전광인과 박상하,

 허수봉이 좋은 공격과 수비를 보여주며 1,2세트는 수월하게 앞서나갔다. 

이 날 경기에서 23득점을 올린 펠리페 또한 압도적인 높이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상대의 범실로 기회를 잡아 분위기를 이끌었다. 

전광인과 허수봉 또한 각각 1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한 몫을 보탰다.

그러나 3,4세트에서는 판이 완전히 뒤집혀 우리카드에게 맥없이 끌려갔다. 

직전경기 세트성공률은 47.7%로 삼성화재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지만 

김명관이 대체로 훌륭한 살림 능력을 보이며 경기를 준수하게 이끌었다. 

박경민의 디그 역시도 13개, 디그성공률 77%대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들의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이번 경기 5연승을 노리고 있지만 빡빡한 일정이 쉽지만은 않다.

삼성화재의 승부수는 러셀의 강서브와 국내선수들의 화력지원이며, 현대캐피탈의 승부 관건은 체력, 부상 관리다. 

펠리페는 직전경기에서 블로킹 도중 손가락 부상 위기를 간신히 넘기기도 했다. 

외인선수 부상으로 몸살을 두 번이나 앓은 현대캐피탈은 펠리페의 손 끝이 더욱 간절하다. 

한편, 두 팀의 경기는 오후 2시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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