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김하성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메이저리그가 직장폐쇄 중이지만 일단 현지에서 개인훈련으로 

몸을 만든 뒤 향후 사정에 맞춰 추후 스케줄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KBO리그 3시즌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빛나는 김하성은 지난 

2020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달러(약 472억원)에 계약했다.

비록 데뷔 첫해 험난한 주전 경쟁 속 117경기 타율 2할2리 8홈런 34타점 27득점 6도루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수비에서는 빅리거에 버금가는 명품 퍼포먼스를 뽐내며 메이저리그를 감탄시켰다.

김하성은 2년차인 올해도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샌디에이고 내야의 백업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2022시즌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 

지난해 쌓은 귀중한 경험 등으로 인해 첫해보다는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김하성과의 일문일답이다.

-미국에서 훈련하는 이유는.

한국이 춥고 한국 선수들도 캠프를 시작하는 시기다.

 따뜻한 곳에서 준비하기 위해 나가게 됐다.

-직장폐쇄로 구단 시설은 이용이 불가하다. 어디서 훈련하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한다. 훈련 시설은 에이전트에서 다 구해줬다.

 실내 연습장이 갖춰진 야구장이다.

-함께 훈련하는 파트너는.

그런 건 딱히 없다. 훈련 도와주는 친구 1명 정도다. 예전에 야구를 했던 친구다.

-직장폐쇄로 인해 이전처럼 체계적인 훈련이 힘들게 됐는데.

내가 해야할 거 열심히 준비하고 시즌 시작한다고 

생각하면서 몸을 잘 만드는 게 지금 해야할 일이다.

-구단, 선수노조 측에서 들은 내용이 있다면.

없다. 구단과는 아예 연락 자체가 안 되고 있다. 

선수들끼리 하는 말은 오픈을 할 수 없다. 양해 부탁드린다.

-새 감독과 연락을 주고받았나.

직장폐쇄 되기 하루 전에 화상회의를 통해 26인 선수들과 다같이 인사를 나눴다.

-올해 감독도 새로 왔고 코치도 거의 다 바뀌었다.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 들 것 같다.

항상 해오던 대로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 

결국 기회는 내가 잡는 것이기 때문에 가서 잘하도록 하겠다.

-올해 보완점은.

작년 한 시즌 뛰면서 힘든 점도 있고 기뻤던 일도 있었는데 그래도 경험을 했기 때문에 생활,

 야구 등 모두 적응이 됐고 편해졌다. 이런 부분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올해는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

-2년차 시즌 목표는.

아프지 않는 것이다. 내가 목표를 잡아도 경기를 결국 많이 나가야한다. 

꾸준히 출장해야하기 때문에 안 아픈 게 우선이다. 캠프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작년에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KBO리그와 비교해 어떤 부분이 가장 달랐나.

투수들이 다 좋은 공을 던진다. 거의 처음 만나는 투수들이 많았다. 

한국은 한 번 보면 또 만나게 되는데 그런 경우가 적었다. 

출전 시간도 많이 적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계속 처음 보는 투수들을 상대했다. 

그래도 작년에 경험을 했기 때문에 올해는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이 논의 중이다.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되면 내게 좋은 기회다. 잘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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