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결전을 치르는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은 환경이 양호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은 2월 1일 밤 11시(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8차 시리아 원정을 치른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라시드 스타디움은 UAE 팀 샤바브 알 아흘리의 홈구장이다.
추춘제로 열리는 UAE 리그 특성상 시즌이 계속 진행 중인 경기장이기에 상태가 좋았다.
라시드 스타디움은 1948년 개장한 오래된 경기장이다. 수용 인원도 1만 8,000명으로 많지 않다.
그러나 지속적 관리로 피치 상태가 경기에 실질적 영향을 크게 미치는 곳은 아니다.
실제로 샤바브 알 아흘리 지원 스태프가 기자회견 준비 및 경기장 세팅 등 이번 경기를 위해 동원됐다.
이 스태프는 "잔디도 좋고 시설도 좋은 편이다. 경기하기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경기 전날 피치와 접근을 최대한 차단하면서 현지 취재진이 가까이서 잔디를 들여다볼 기회가 제한됐다.
하나 먼 발치에서 바라본 잔디도 푸른색을 유지했으며,
곳곳에 파인 부분이 크게 보이지 않았다. K리그 환경과 비슷한 수준일 정도로 양호했다.
앞서 벤투호는 27일 열린 최종예선 7차 레바논전이 열린 시돈 사이다 무니시 팔 스타디움의
피치 상태가 나빠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경기장 곳곳이 움푹 파였고, 폭우로 피치가 손상됐다.
경기를 치른 정우영은 "중원 잔디가 안 좋아서 최대한 사이드로 많이 풀어가려고 했다.
투톱을 세운 이유도 그렇다. 사이드로부터 투톱으로 들어가는 걸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레바논전은 경기 하루 전에도 홈팬과 원정팬 좌석을 분리하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지 않았다, 반면,
라시드 스타디움에는 홈팬과 원정팬 구역을 안내하는 문구가 경기장 외벽 곳곳에 붙어있었다.
훨씬 철저히 준비가 된 듯했다.
UAE 리그에서 5년 남짓 뛰어 이 경기장 경험이 많은 이명주는 "날씨도 좋고, 경기장도 좋다.
잔디 상태도 좋아 힘든 부분이 없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시리아전은 벤투호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다.
이 경기를 중립 구장, 그것도 좋은 환경에서 치르게 됐다. 매우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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