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야구의 중심 사직야구장에서 대공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홈에서 외야 펜스까지의 길이가 길어지고, 펜스도 높아지는데, 

야구장의 이런 변신은 롯데의 성적과도 직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2만 5천 명을 수용하는 사직야구장 관중석은 국내 10개 구장 중에서도 

큰 편이지만, 그라운드 규모는 가장 작습니다.

지난해 8위에 머문 롯데가 결단을 내리고, 사직야구장 대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내야 전체를 2.88m 뒤로 당겨 그라운드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공사가 끝나면 홈에서 좌·우측 펜스까지는 기존 95m에서 95.8m로, 

중앙 펜스까지는 기존 118m에서 120.5m로 길어집니다.

또 외야 펜스 높이도 기존 4.8m에서 6m로 더 높입니다.

앞으로 사직에서 홈런이 되려면 타구 비거리가 중앙은 130m, 좌우는 105m로, 

지금보다 5~10m 이상 길어져야 해 홈런 개수는 크게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오동락/롯데자이언츠 홍보팀 : "기존의 사직야구장은 작아서 투수들에게 불리한 구장이거든요. 

그래서 규모를 좀 넓혀서 투수들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변화를 해서…."]

젊은 유망주 투수가 많은 롯데의 성적과도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외야 수비가 걱정되지만, 홈런보다 안타에 집중하는 팀의 사정도 감안했습니다.

[전준우/롯데자이언츠 외야수 : "저희가 작년에 팀타율 1위를 하고, (구장이) 넓어져 

안타도 많이 나올 것 같고 해서 기대가 많이 큽니다."]

롯데는 또 낡은 덕아웃을 바꾸고, 실외 불펜을 확장하며, 비가 조금만 내려도

 물이 고이는 내야 배수 시설도 정비합니다.

새롭게 바뀌는 사직야구장은 모든 공사를 끝낸 뒤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리는 3월에 첫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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