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6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대상을 모두 휩쓴 박민지(24)가

 자신의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돌입했다.

박민지는 15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한 아마추어 황유민(19)과 황정미(23), 

정윤지(22, 이상 10언더파 206)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박민지는 개인 통산 두

 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2019년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박민지는 2020년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타이틀을 지켜낸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은 박민지는 시즌 상금을

약 2억2200만원으로 늘려 상금 랭킹 4위로 뛰어올랐다. 

대상 부문 경쟁 구도에도 본격적으로 불을 지폈다. 박민지는 대상 포인트

 60점을 추가해 총 140점으로 늘려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민지는 현역 국가대표로 장타력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황유민과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했다. 

박민지는 전반 9개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하지만 황유민이 3타를 줄이면서 1타 차 2위로 후반을 맞았다.

13번홀(파3)이 승부처였다. 11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를 만든 박민지는 13번홀에서 티샷을

 2.25미터에 붙여 차분하게 버디를 잡았다. 반면 황유민은

 그린을 놓쳐 보기를 했고, 순식간에 2타 차 2위로 내려섰다.

남은 홀에서는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최종 성적은 이변은 없었다.

박민지는 1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적어내 1타 차로 쫓겼다. 

17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마지막 홀에서 파를 

지켜내 보기를 기록한 황유민과의 경쟁에서 결국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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