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휘슬이 불리고도 번리의 억울함은 가시지 않았다.

번리는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토트넘 훗스퍼를 맞아

 0-1로 패했다. 이로써 번리는 승점 34점으로 18위에 위치했고 강등권에 떨어졌다.

양 팀 모두에게 승점이 중요했다. 토트넘은 아스널과의 4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고 번리도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번리는 다섯 명의 수비수로 단단히 수비를 강화해 토트넘 공격을 막았다.

토트넘은 공격을 퍼부었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위치했고, 양쪽 윙어로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를

 배치해 번리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하지만 닉 포프의 선방과 번리 

수비진들의 집중력으로 전반전 내내 좀처럼 번리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전 막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추가시간 다빈손 산체스가 번리 페널티 박스에서 공을 잡아놓았고 

공이 튀었다. 이 공은 번리의 애슐리 반스의 팔에 맞았다. 케빈 프렌드 주심은

 비디오 판독 결과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고 토트넘에게 페널티킥(PK)을 줬다.

천신만고 끝에 얻은 기회에서 케인이 키커로 나섰고 마무리했다. 케인의

 득점으로 앞서간 토트넘은 결국 1-0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핸드볼 판정 하나가 경기를 좌우했다. 이 판정을 두고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갑론을박이 일었다.

 EPL 최다 득점자 출신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이 판정을 보고

 자신의 SNS에 "쓰레기 같은 판정"이라며 오심이라 말하기도 했다.

모든 핸드볼 반칙이 그렇듯 판정은 주심의 재량이다. 하지만 실점한 팀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필립 바슬리는 경기가 끝나고 터널로 빠져나가는 프렌드 주심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기도 했던 바슬리는 프렌드 

주심에게 손가락을 가리켰고 결국 스태프들이 말리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한편 번리는 강등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20일 아스톤 빌라와

 2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하는 번리는 현재 16위 에버턴이 36점, 17위 리즈 

유나이티드가 35점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경기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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