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LG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시작은 그리 좋지 않았다.
SSG가 개막과 함께 돌풍을 일으키고 선두로 치고
나간 반면에 LG는 5월 초 5위까지 추락하며 흔들렸다.
강력한 마운드의 LG였지만 시즌 초반 선발진이 흔들린 탓이 컸다.
4월 한 달간 LG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4.61로 10개 구단 꼴찌였을 정도다.
임찬규를 비롯해 이민호, 김윤식, 손주영 등 기대했던 토종 선발진들이 동반 부진했다.
타격에서도 아쉬움이 컸다. 특히 많은 기대를 걸고 영입한 박해민의 부진은 아쉬웠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183에 그치며 테이블세터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서 공격의 흐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LG가 드디어 투타의 안정을 찾아 가며 우승 후보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LG는 NC·한화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6연승을 달렸고 이어 열린 KIA를 상대로는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이렇게 최근 10경기 8승2패의 상승기류를
타면서 어느새 선두 SSG를 2.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는 2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든든한 뒷문이 LG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불펜평균자책점이 2.35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LG는 올 시즌 7회 이후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완벽한 불펜진을 갖추고 있다.
이러자 선발진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이민호는 지난 10일 잠실 한화전 6이닝 1실점
승리에 이어 15일 잠실 KIA전에서도 5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돼 한 주에 2승을 챙기며 존재감을 뽐냈다.
마운드가 살아나자 LG 방망이도 불을 뿜고 있다. 부진으로 비난에 시달렸던 박해민이
4경기 연속 3안타 경기를 펼치는 등 드디어 깨어나며 공격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한 시즌 동안 8홈런에 그쳤던 주장 오지환이 벌써 7번째 대포를 가동했을 정도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2년간 2군 홈런왕을 차지했던 유망주 이재원도 최근 2경기에서 홈런 3개를
쏘아 올리는 등 올 시즌 8경기에서 타율 0.417, OPS(출루율+장타율)
1.398 맹타를 휘두르며 ‘잠실 빅보이’라는 별명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렇게 투타 밸런스를 찾아가며 선두 탈환을 노리는 LG가 오는 20일부터 선두
SSG와 주말 3연전을 갖게 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3연전 결과가 시즌 초반 선두권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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