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급 활약 피렐라···최강 원투펀치 뷰캐넌-수아레즈
5월과 함께 삼성라이온즈는 봄의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5월 들어 12경기 동안 10승 2패로 8할 대 승률과 함께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입니다.
만만한 상대를 만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전력 보강을 이어가고 있는 KIA,
올봄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던 롯데에겐 스윕을 기록했죠.
리그 1위 SSG와 삼성에겐 늘 어려운 상대인 두산에도 각각 2승씩을 추가했습니다.
삼성의 승리 행진 속에는 전력이 100%가 아닌 상태에서 이뤄냈다는 배경까지 더해집니다.
분명 다가올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는데요. 여러 선수의 활약과 선전이 있겠지만,
이 성적표의 지분을 놓고 보면 2022 시즌 KBO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3인방으로 꼽히는 피렐라와 뷰캐넌, 수아레즈가 있지 않을까요?
여름이면 강해지는 삼성. 다가오는 더운 계절을 앞두고 기대감을 모으는 사자들.
팀 상승세의 핵심에 선 외국인 3인방. MVP급 활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피렐라,
완봉 호투와 함께 3년 차 KBO리그 완벽 적응을 보여준 뷰캐넌,
불운 속에도 호투를 이어가는 수아레즈까지.
수치상으로 나타난 활약과 숫자 뒤에 숨겨진 팀의 변화까지 짚어봅니다.
대구MBC 스포츠 플러스, 오늘의 주제는 바로 역대급 외인 3인방이라 평가받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MVP급 활약 피렐라···임시 주장도 성공적
수치만 놓고 볼 때, 삼성의 외야수 피렐라의 활약은 독보적입니다.
KBO 리그 2년 차를 맞은 피렐라는 타격 순위 많은 부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5월 둘째 주를 마친 시점에서 피렐라의 타율은 0.395로 리그 1위,
2위 이대호와 2푼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타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OPS 역시
1.060으로 단연 1위입니다. 득점과 최다안타 역시 1위(28득점-58안타),
홈런 정도가 5위권 밖일 뿐, 상세 수치들에서 대부분 상위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2021년까지 발바닥 통증을 안고 달렸기에 재계약까지 고민도 많았던 피렐라, 하지만 2022년은
통증에서도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고, 폭발적인 질주 본능까지 더하며 팀 내 선수들에게 긍정적
자극을 더하고 있는데요. 주장 김헌곤이 자리를 비웠을 땐, 임시 주장까지 맡아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팀을 자극했고, 팀의 1번 자리가 비는 순간엔 리드 오프까지 맡았습니다.
보이는 수치 그 이상의 활약을 보이는 피렐라. 다른 팀에겐 외국인 타자 역할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란 부분을 볼 때, 삼성에게 말 그대로 복덩이나 다름없는데요. 허삼영 감독도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선수"라며 피렐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지점도 바로 여기 있습니다.
최강 원투펀치 뷰캐넌-수아레즈···수치 그 너머
마운드로 가볼까요? 어느덧 KBO 리그 3년 차에 접어든 데이비드 뷰캐넌은 5월 14일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시즌 리그 1호 완봉승을 기록합니다. 두산의 31명 타자를 만나 6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은 없었습니다. 삼진은 4개였고, 모두 119개의 공을 던졌습니다.
뷰캐넌 개인으로는 KBO 리그 통산 두 번째 완봉이기도 합니다. 시즌 8번째 등판 경기,
9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는 점도 큰 의미겠습니다만,
뷰캐넌의 위력은 2022년 모든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평균 자책점 2.17로 리그 6위, 어느덧 시즌 4승으로 다승 공동 4위란 수치도 의미가 크지만,
54이닝을 소화하며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 투구를 선보였다는 부분을 주목해야 합니다.
마운드에서의 확실한 이닝 소화 능력과 호투의 위력만큼이나 뷰캐넌의 가치는 더그아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선수단에 주는 긍정의 에너지와 성실한 태도, 본인 등판이 아닌 경기에는 더그아웃의
응원단장을 자처하는 태도까지, 이미 지난 2번의 시즌을 통해 알 수
있었고, 2022년 그 선한 영향력은 여전히, 아니 더 크게 자리합니다.
뷰캐넌과 함께 원-투 펀치의 또 한 축으로 함께 한 수아레즈도 리그에서 손꼽히는 성공 사례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습니다. 8경기에 등판해 단 1승에 그친 승수는 아쉬움이
남지만, 평균 자책점 2.28에 6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보여줬습니다.
수아레즈의 경우, 타선 지원도 적었고 불펜 투수들의 실점도 많았다는 점에서 불운의 아이콘으로 꼽힐
지경입니다. 하지만 팀에 대한 불신이나 불만 없이 '헌신'의 자세로 임하는 태도는 선수단을 자극했고,
비록 본인에게 승수로 돌아오지 못할지언정, 팀의 승리로 연결되는 경기를 만들어냅니다.
선발투수라는 자리는 예민함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소한 차이에도 영향을 받기 쉬운 여러
요건에 놓여있죠. 여러 불운과 아쉬움 사이에서 호투를 이어가는 삼성의 원투펀치,
앞으로 이들이 나설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그래서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시즌은 초반에 불과합니다. 여태껏 왔던 길에 2배 이상을 더 달려야 아마 순위의 윤곽은 드러날 겁니다.
순위 싸움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많은 팀은 벌써 외인
교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교체가 꼭 더 좋은 대안으로 오는 것도 아닙니다.
2명만 잘해줘도 비교적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 외인 농사, 지금 삼성은 3명 모두 잘하고 있고
앞으로의 성적이 더 기대되는 요소가 많습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2021년을 넘어 더 큰 목표를 향하는 삼성. 리그 초반의 부진을 넘어 어느덧 상위권이 보이는 5위에
자리한 5월. 과연 이달의 끝자락에 삼성은 어느 곳에 있을까요? 5월 승률 1위 행진은 이달 끝까지
이어질까요? 만약 올가을, 삼성이 지난해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위치한다면 그건 아마도 외국인 3인방, 그들의 영향이 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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