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 2017-18시즌을 회상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10년대 중후반을 주름잡은 최고의 팀 중 하나로 손꼽힌다.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골든스테이트의

 아성에 도전한 팀이 있었다. 2017-18시즌의 휴스턴 로케츠였다.

2017-18시즌, 휴스턴은 65승 17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서부 컨퍼런스 1번 시드를 따냈다. 

이때의 휴스턴은 미드레인지 점퍼를 배제하고 골밑 공략과 3점슛 

기반 공격을 극대화한 일명 '모리볼'의 전성기를 이끈 팀이었다.

휴스턴은 경기당 평균 42.3개의 3점슛을 시도해 15.3개를 적중하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냈다.

 시즌 MVP 제임스 하든과 S급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이 건재했고 이들을 보좌하는 제럴드 그린, 

트레버 아리자, 라이언 앤더슨, 에릭 고든, 클린트 카펠라의 활약도 돋보였다.

휴스턴은 예상대로 승승장구하며 무난히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골든스테이트. 2017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골든스테이트는 리핏을 노리고 있었다.

두 팀은 4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2-2를 기록하며 치열한 모습을 선보였다. 승부의 분수령인 5차전. 

휴스턴은 골든스테이트를 4점 차로 꺾으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악재도 함께 찾아왔다. 크리스 폴의 부상이었다.

5차전 종료 직전, 폴은 오른쪽 햄스트링을 붙잡고 코트 위에 쓰러졌다. 

결국, 폴은 남은 6, 7차전에 결장할 수밖에 없었다. 

휴스턴 또한 폴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한 채 시리즈 전적 3-4를 기록하며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당시, 휴스턴의 핵심 식스맨이었던 그린은 현지 팟캐스트에 출연해 휴스턴의 2017-18시즌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린은 "크리스 폴이 2018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다치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우승했을 것이다.

 파이널에서도 클리블랜드를 쉽게 이겼을 것이다.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고 

우리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당시의 우리는 특별했다"라고 전했다.

이들을 상대했던 골든스테이트의 드레이먼드 그린 또한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휴스턴을 꺾을 수 있었던 다른 팀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폴이 건강했다 하더라도 당시의 휴스턴이 우승을 차지했을 거라고 장담할 순 없다. 

그러나 분명 휴스턴의 우승 가능성은 더 올라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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