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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749 2022.05.18 16:22

시즌 13호 홈런포를 가동한 박병호(36·kt wiz)가 6번째 홈런 왕을 향해 순항중이다.

 '에이징 커브' 우려를 말끔히 잠재워버린 거포의 신바람 행진이다.


박병호는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뒤지던 

8회말 2사 3루에서 LG 정우영(23)을 상대로 동점 2점포를 쏘아 올렸다. 그것도 정우영의 실투가 

아닌 바깥쪽 낮은 코스로 제대로 들어간 시속 154㎞ 투심패스트볼을

 제대로 밀어쳐 케이티 위즈파크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이에 따라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는 공동 2위인 한동희(롯데 자이언츠)·김현수

(LG 트윈스·이상 8개)와 격차를 5개로 벌렸다. 특히 KBO리그 최강의 셋업맨으로 손꼽히는 

정우영을 상대로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에서 자신 있는 

스윙으로 강속구를 밀어쳐 넘겼다는 점이 더욱 돋보인다.


박병호는 최근 2년 동안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020년 타율 0.223에 홈런 21개, 2021년은 

타율 0.227에 홈런 20개를 쳤다. 8년 연속 20홈런은 달성했지만, 

박병호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운 수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선수 기량이 꺾이는 현상) 이야기도 나왔다. 

결국 원소속팀 키움이 FA 박병호와 계약을 포기했고, kt가 손을 내밀면서 '수원의 거포'로 거듭났다.


이종열(49)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보통 에이징 커브는 근력이 떨어지면서 배트 스피드가 

느려지고 타구 비거리도 안 나온다"며 "그런데 박병호는 근력이 그대로라 에이징 커브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37경기에서 13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낸 박병호는

 페이스를 유지한 채 결장 없이 시즌을 치르면 산술적으로 50개를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리그 홈런 1위를 지켰고,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이후인 2019년에도 홈런왕을 차지했다.


올해 박병호의 홈런왕 탈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본 이 위원은 "부상으로 빠진 강백호와 

(헨리) 라모스가 돌아와서 집중 견제가 분산된다면 박병호에게 플러스알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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