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장벽' 마르틴 스크르텔(37)이 은퇴한다.

스크르텔은 지난 2008년 리버풀에 입단했다. 이후 다니엘 아게르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아게르텔' 센터백 듀오를 형성했고,

 2015-16시즌까지 공식전 320경기를 뛰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침에 따라 리버풀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수트라이커'로도 유명했다. 스크르텔은 2013-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골을 터뜨렸다.

 더불어 2011-12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결승전에서는 균형을 

맞추는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리버풀은 해당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둘의 동행은 2016년 여름에 끝났다. 이윽고 스크르텔은 페네르바체, 아탈란타, 

바샥셰히르를 거쳐 지난해 여름 스파르타크 트르나바에

 둥지를 틀며 17년 만에 자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스크르텔은 올 시즌 20경기를 뛰며 베테랑 면모를 보였다. 

여기에 국내컵 우승 트로피까지 차지하며 황혼기를 빛냈다.

하지만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돌연 은퇴를 선언하게 됐다. 기자회견을 연 스크르텔은 

"트르나바에 와서 내 꿈을 이뤘다. 37세의 나이지만, 여전히 팀에 도움 줄 것이 있고 최상위 

수준에서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질병이 존재한다. 플라크에 문제가 존재해

 축구뿐만 아니라 개인 생활에도 제한이 있다. 고통 없이 보낸 날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몇 달간 알약을 먹고 주사를 맞으며 훈련했다.

 내 아들과 100M를 걷는데도 통증이 꽤 심하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달리기, 점프, 충격이 가해질 때 고통이

 수반된다. 축구에 있어 필요한 것들을 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스크르텔은 이런 이유로 은퇴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두나이스카 스트레다전이 내

 커리어 마지막 경기다. 축구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지만, 이제는 심장이 아니라 머리를 

따라가야 할 때다. 우린 오직 하나만의 건강을 가졌다. 

내 앞의 생활이 있기에 고통스럽지 않은 어느 정도의 수준은 갖고 싶다"라고 전했다.

트르나바는 "우린 슬로바키아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스크르텔에게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은 만원 경기장에서 작별 

인사를 하는 그의 꿈을 이뤄주는 것이다"라면서 최종전에 많이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스크르텔의 컵대회 결승전 유니폼은 구단 경매에서 최고가에 낙찰됐다.

 스크르텔 유니폼의 가격은 1,500 유로(약 200만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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