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의 팀 현대건설이 미들블로커 보강을 통해 더 두텁고 높은 블로킹 벽을 쌓았다.
현대건설은 17일 KGC인삼공사와 일대일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현대건설은 세터 김현지를 내주고
미들블로커 나현수를 영입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양효진,
이다현, 정시영에 이어 또 다른 미들블로커 자원을 얻게 된 현대건설이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를 나눈 강성형 감독은 “우리 팀에 미들블로커에 보강이 필요했던
찰나 KGC인삼공사와 조건이 맞아 진행하게 됐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들며 “현수가
프로에 와서 경기에 많이 투입되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가능성을 봤다”라며 설명했다.
나현수는 2018-2018시즌 2라운드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단했다.
왼손잡이라는 강점이 있는 나현수는 지난 2021-2022시즌
16경기 23세트에 출전해 단 2점에 그쳤다.
모든 시즌을 보더라도 62경기 102세트, 31득점(성공률 21.62%), 블로킹
0.147개의 기록으로 그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강성형 감독은 선수의 가능성을 크게 봤다. 강 감독은 “미들블로커로 신장이 괜찮다.
점프도 좋고 발전 가능성을 봤기에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2021-2022시즌 속공 1위(성공률 53.12%), 블로킹 2위(세트당 2.513개)를
기록하며 중앙을 활용한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지만 백업 자원이 부족했다.
강 감독은 “36경기를 여자부에서 처음 치러봤다. 시즌 후반에는 체력과 부상 변수가 많이 나왔다.
시즌 중에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 백업이 약해서 걱정이 많았기에 더욱 필요했다”라고 했다.
또한 나현수가 왼손잡이인 만큼 미들블로커뿐만 아니라 아포짓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강성형 감독은 “현수가 왼손잡이라 미들블로커뿐만 아니라 아포짓 공격도 시켜보겠다”라고 했다.
더 높은 벽을 쌓는 데 성공한 현대건설은 비시즌 동안 더 다양한 중앙 공격에 주력할 계획이다.
강성형 감독은 “중앙에 효진이가 있으면 오픈 공격 비율이 높아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효진이가 후위로 가거나 경기를 뛰지 않을 때 백업 선수들을
활용해 속공 플레이를 더 보여주고 싶다”라고 다음 시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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