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밤이었다. 경기를 끝낼 수 있는 투수 중 한 명으로 콕 집은 롯데 김원중(29)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의 구상대로라면, 이런 상황이 또 발생할 수 있다.
김원중은 지난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7-7로 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엎치락뒤치락하던 흐름이 소강상태여서 홈팀인 롯데 쪽이 조금 유리해 보였다. KIA가 도망가면
롯데가 따라간 경기인데다, 홈 이점을 살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경기 막판 흐름을 걸어
잠그면 끝내기 역전승으로 기대할 만했다. 김원중의 등판이 눈길을 끈 이유는 또 있다.
서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리 팀에는 네 명의 불펜 필승조가 있다. 이들은 모두 경기를
끝낼 능력을 가진 투수”라며 “김원중과 최준용은 이 중에서도 마무리 역할을 소화할 투수들”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롯데 마무리로 활약한 김원중은 지난달 허벅지 통증 등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 지난 1일 LG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고, 이날 경기 전까지 일곱 차례 등판해 7.1이닝 동안 143개를
던졌다. 투구 수가 많다는 것은 밸런스가 완벽하지 않다는 뜻. 서튼 감독도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투구 수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불펜 투수도 선발 투수와 마찬가지로 던지는 체력이 필요하다. 짧은 이닝을 전력투구하기 때문에
지구력보다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햄스트링을 부상한 투수는 러닝량이 적을 수밖에 없어 던지는
체력을 정상 범위로 끌어 올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 서튼 감독은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김원중의 컨디션으로 볼 때 마무리를 맡기기에는 구위가 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2020년부터 두 시즌 동안 60세이브를 따낸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구위가 아니면 타이밍
싸움으로 타자를 요리할 수준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날 김원중은 16개의 공을 던지면서 속구를
10개나 썼다. 시속 150㎞까지 측정돼 볼 끝에 힘은 느껴졌지만, 정상 밸런스가 아니라면 타자들에게
타이밍을 잡힐 우려가 있다. 포크볼을 전진배치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뒤로 보낼 방법을 찾는 쪽이 승산있어 보였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선두타자 박찬호와 9구 접전 끝에 포크볼을 결정구로 구사했는데, 3루수를
통과하는 2루타로 돌변했다. 3루수 한동희가 내민 글러브와 몸 사이로 공이 빠져갔다. 속구
타이밍에 스윙해 타이밍이 빠르기도 했고, 떨어지는 공에 배트가 걸렸으니 톱스핀이 걸렸다.
김선빈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 나성범을 자동 고의4구로 보내 1,
2루 위기가 됐고, 김도영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요리해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속구 두 개를 잇달아 던지다 우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빠른 공
타이밍에 스윙하는 KIA 타선에, 전날 극적인 동점 홈런을 뽑아낸 소크라테스에게 속구 두개는 위험했다.
지난 17일에는 최준용이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2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내심 더블
스토퍼 체제로 뒷문 강화를 노리던 서튼 감독의 계산도 흐트러졌다. 서튼 감독이 1회초 비디오판독에
불복해 항의하다 퇴장하지 않았더라면, 3연패를 막을 수 있었을까.
승률 5할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롯데의 스텝이 꼬였다.
토쟁이티비, 토쟁이TV, 토쟁이, 스포츠중계, 스포츠방송, 먹튀검증, 먹튀사이트, 먹튀신고, 프리미엄픽, 스포츠분석, 스포츠픽, 검증업체, 보증업체, 안전토토사이트, 카지노사이트, 꽁머니사이트, 무료홍보, 하키중계, 프리미어리그중계, 손흥민생중계, 황희찬생중계, 라이브중계, MLB중계, NBA중계, NHL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