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우승은 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손에 달려 있다. 조던 헨더슨 역시 이 부분을 알고 있다.

역대급 우승 경쟁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고 우승 경쟁은 2파전으로 축소됐다. 주인공은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다.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맨시티는 승점 90점(28승 6무 3패), 리버풀은 승점 89점(27승 8무 2패)이다

. 잔여 일정도 단 1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맨시티가

 조금 더 유리하지만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리버풀은 맨시티의 패배를 바라야 한다. 맨시티의 마지막 상대인 아스톤 빌라는 리버풀과 연이 있다. 

리버풀의 '전설' 제라드 감독이 아스톤 빌라의 지휘봉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아스톤 빌라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친정팀을 위해 힘을 써야 할 때다. 제라드 감독은 선수 시절 리그 우승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다.

 절호의 기회는 있었다. 루이스 수아레즈가 미친 활약을 보인

 2013-14시즌 때다. 당시에도 리버풀은 맨시티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상황은 유리했다. 그러나 첼시와의 경기 때 0-2로 패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애석하게도 당시 패배의 원흉은 실수를 범한 제라드 감독이었다. 

이후 리버풀은 그가 은퇴할 때까지 우승 경쟁을 하지 못했고,

 제라드 감독은 일부 팬들의 조롱을 받기도 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 실수를 만회할 때가 왔다. 

비록 자신의 커리어에 우승이 추가되진 

않지만 친정팀에게 선물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리버풀 팬들 역시 제라드 감독이 맨시티를 잡아주길 바라고 있다.

이는 선수단도 마찬가지다. 리버풀의 주장 헨더슨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제라드 

감독이 맨시티를 이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제라드와 

아스톤 빌라가 맨시티를 잡고 우리를 도와줄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농담도 했다. 헨더슨은 마지막 일정을 앞두고 제라드 감독에게 전화를 걸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고 

"물론이다. 전화를 걸어서 그에게 부탁할 것이다. 지금 당장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가브리엘 

아그본라허 역시 "헨더슨과 제라드 감독이 경기 전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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