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구단들이 2년 동안 막혔던 항공로를 연다. 이듬해 2월부터 임하는 해외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기 위해 리스트업 작업에 돌입했다.

KBO리그 10구단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국내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출국이 불가능해 1·2군 시설을 활용하거나 남쪽으로 이동해 캠프를 치렀다.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캠프를 진행했으나 추운 날씨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따뜻한 해외에서 캠프를 진행할 때보다 훈련 강도를 낮출 수밖에 없었고, 날씨로 인해 페이스를 올리는데 애를 먹는 선수도 나왔다. 캠프 기간 부상도 꾸준했다.

다행히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내년에는 3년 전처럼 해외 캠프가 가능할 전망이다.

 출국 및 입국시 자가격리도 사라진 만큼 구단들도 이듬해 2월 해외 캠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다음주 미국으로 떠나 본격적으로 캠프 리스트업을 진행한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2023년 캠프는 미국도 고려하고 있다. 가장 최근 해외 캠프였던 2020년에는 

호주에서 진행했다. 이번에는 호주는 물론 미국도 둘러보면서 가장 좋은 장소를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캠프를 진행했던 KIA도 조만간 캠프 장소 리스트업을 진행한다. 

KIA 구단 관계자는 “보통 6월이나 7월부터 캠프 장소를 찾기 시작한다”며 “2020년에는 플로리다에서 했다. 

당시 애리조나 캠프 장소를 찾다가 애리조나가 꽉 차서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내년 캠프 장소는 다방면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플로리다와 애리조나는 물론 LA, 그리고 일본도 염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년 전 애리조나에서 캠프를 진행한 한화, 롯데처럼 1차 캠프를 호주에서 진행한 LG도 

미국을 바라본다. LG의 경우 2021년부터 미국 애리조나 스캇츠데일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과거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사용한 시설을 쓰기로 계약도 마친

 상황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됐다. 내년부터는 고대했던 애리조나 캠프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예전처럼 미국과 일본에서 캠프를 진행할 경우, KBO리그 구단과 MLB 혹은 일본프로야구 팀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도 높다. 2016년 애리조나에서 캠프를 진행한 롯데는 니혼햄과 캠프 평가전을

 치르며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했다. KT는 애리조나에서

시애틀과 평가전을 통해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승부를 펼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 구단이 중심이 된 한·미 교류전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미국 

스프링캠프는 KBO리그와 MLB가 접점을 이루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캠프 기간 막바지 KBO리그 

구단과 MLB 구단이 리그를 형성해 평가전을 진행하는 것도 기대할 만 하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 구단이 시범경기에 앞서 오키나와 리그를 통해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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