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곡차곡 쌓이는 경험, 꾸준히 성장 중이다.

오원석(21·SSG)이 발걸음을 재촉한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2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원정경기서 선발로 나서 6⅓이닝 4피안타 1실점(1자책)을 마크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6이닝으로 총 6차례(2021시즌 5번, 2022시즌 1번) 있었다. 

오원석이 길게 버텨준 덕분에 SSG는 불펜 부담을 최소화했다. 8회 말 불펜진의

 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은 날아갔으나 충분한 경쟁력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조금은 처질 수도 있는 분위기였다.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SSG지만 흐름이 다소 좋지 않다. 

앞선 10경기서 4승1무5패에 그쳤다.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헐거워진 뒷문이다.

 불펜 방화가 자꾸 반복되고 있다. 전날에도 마찬가지. 8-1로 앞서고 있다가 추격을 허용했다. 

12회까지 가는 연장 혈투 끝에 9-9 무승부를 거뒀다. 패는 면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오원석 개인적으로도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다. 2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았다.

더욱 이를 악물었다. 총 101개의 공을 던졌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다. 

그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1개였다. 초반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직구(50개)를 

바탕으로 슬라이더(36개), 커브(10개), 체인지업(5개) 등을 섞었다. 뛰어난 위기관리능력도 선보였다.

 6회 말 안권수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각각 볼넷,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에 몰렸다. 

후속타자 강승호를 병살로 처리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날 오원석의 유일한 실점이다.

오원석은 2020년 1차 지명으로 SK(SSG 전신) 유니폼을 입었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지난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3경기에 나섰다. 국내 원투펀치와 외인 아티 르위키가 한꺼번에 빠진 

가운데 가능성을 보여줬다. 마냥 웃기만 한 것은 아니다. 후반기로 갈수록 부침을 겪었다. 

체력적인 부분은 물론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보완점이 드러났다. 비시즌 열심히 구슬땀을 흘린 이유다.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단적으로 경기 당 이닝 수가 3⅓이닝에서 5이닝을 늘었다.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차근차근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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