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베테랑 추신수가 1경기 3안타 2볼넷으로 5출루를 기록했다. 

4월 1할대 타율로 부진했던 타격감이 최근 올라오고 있고, 

무엇보다 특유의 ‘눈야구’는 변함이 없다. 

올해 스트라이크존이 확대(정상화) 됐음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듯 하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100볼넷을 얻어낸 타자는 4명이나 나왔다. LG 홍창기가 109볼넷으로 최다, 

출루율 1위(.456)까지 차지했다. 한화 정은원이 105볼넷, 

SSG 추신수와 KT 강백호가 103볼넷으로 뒤를 이었다.

뛰어난 눈야구 덕분에 정은원은 2할8푼대 타율에도 출루율 .407(7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를 떠나 KBO리그에 처음 뛴 추신수는 타율 2할6푼5리에도 출루율은 .

409(6위)로 높았다. 볼넷 덕분이었다.

올해 스트라이크존 확대가 되면서 타자들은 혼란의 시기를 겪었다. 5월 들어 심판들의 

스트라이크존이 약간 지난해로 회귀하는 분위기도 보이지만, 타자들은 작년보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불리한 환경이다. 선수들의 눈야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루왕 홍창기는 20일 현재 출루율은 .362(23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3할2푼8리 타율이 

20일 현재 3할3리로 떨어진 것도 있지만 볼넷 숫자가 대폭 줄었다. 35경기에서 11개다.

정은원은 타율 2할1푼6리로 고전하면서 출루율도 .292(47위)로 뚝 떨어졌다.

 스트라이크존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선수다. 볼넷 숫자는 17개다.

 강백호는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베테랑 추신수는 다르다. 추신수는 20일 현재 타율 2할3푼1리로 지난해보다 더 낮다. 

그러나 출루율은 .412(6위)로 지난해 보다 약간 더 높은 수준이다. 볼넷 30개로 리그 2위다. 

KIA 최형우(33볼넷)가 1위. 추신수는 올해도 100볼넷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추신수는 20일 인천 LG전에 톱타자로 출장해 3타수 3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1회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최정의 투런 홈런으로 득점을 올렸다. 3회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후속타자 범타로 추가점은 실패했지만.

5회 2사 후 볼넷을 얻어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최지훈 타석에서 과감하게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고, 

최지훈의 우익수 앞 짧은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 4-3으로 추격할 수 있었다. 

7회 1사 2루에서는 좌완 김대유 상대로 볼 3개를 침착하게 참아냈고, 

이후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올 시즌 첫 고의4구였다.

4-4 동점인 9회 무사 1루에서 LG 마무리

 고우석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 끝내기 승리를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최지훈의 중견수 뜬공 때, 1루에서 2루로 과감하게 태그업했다. 

3루수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3루에 진루한 김민식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명타자로만 출장하고 있다. 

외야 수비는 후반기에 가능할 전망.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하느라 스프링캠프 훈련량이 부족했다. 

4월은 타율 1할9푼7리, 출루율 .380으로 부진했다. 5월 들어 서서히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 5월 타율은 2할6푼8리, 출루율은 무려 .446로 높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8리(39타수 12안타) 11볼넷, 출루율 .476으로 좋은 타격감과 좋은 

선구안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안타는 5개를 때리면서, 볼넷은 8개를 골라냈다. 

지난 17~18일 두산과 이틀 연속 연장 12회 혈투를 벌이면서

 9타수 무안타였으나 볼넷은 5개를 얻어 눈야구로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