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수 주전이 없다".

KIA 타이거즈의 좌익수 주인이 또 바뀌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좌익수는 치열한 경쟁 포지션이었다.

 베테랑 나지완, 이적생 고종욱, 반등을 노렸던 이창진과 이우성,  유망주 김석환이 경쟁을 벌였다.

 개막전은 젊은 유망주 김석환이 차지했다. 그러나 한 달동안 가동해본 결과 1할대 타율에 그쳤다. 

이 사이 나지완은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갔고, 고종욱은 주루 도중 허벅지 

부상을 입고 이탈했다. 김석환이 2군으로 내려가자 열정 야구를 펼친 이우성이 주전으로 나섰다. 

적시타도 때리고 상승세를 그었으나 지난 주말 잠실 LG전을 기점으로 하향세를 그었다.  

이틈을 노려 이창진이 치고 올라왔다. 퓨처스 팀에서 개막을 맞았으나 4월 21일 1군 콜업을 받았다. 

주로  대수비와 대주자로 나섰다. 타석에 들어가기 쉽지 않았다. 그러다 18일 사직

 롯데전부터 좌익수로 나서더니 힘찬 타격으로 팀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3타수 2안타 3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9일 경기에서는 3-2 한 점차로 앞선 9회초 우월 

솔로홈런을 가동해 승리에 결정적인 몫을 했다. 양현종의 150승과 사직 3연전 싹쓸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20일 광주 NC전도 선발 좌익수로 나서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백업이었는데 준비를 잘했다. 제대로 출전하지 못해 타격감을 유지하기 힘들었을텐데  

타격코치와 대화도 하면서 잘하고 있었다. 선발로 출전시키고 있는데 준비한 결과가 잘 나오고 있다. 

현재 주전 좌익수가 없다. 지금은 이창진의 컨디션이 가장 낫다"고 말했다. 

KIA 벤치에는 이우성과 다시 2군에서 올라온 김석환이 대기하고 있다. 김석환은 퓨처스리그에서

 4할8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재충전을 했다. 18일 1군에 등록했으나 4경기 모두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면서 대타로 나서지 못하고 개점 휴업중이다. 

재충전 중인 이우성도 출전에 대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을 찾는다면 좌익수 경쟁은 다시 이어진다. 서로 주전을 내놓치 않기 위해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선수들의 기량을 이끌어내는 명약은 경쟁이다. 

KIA의 주전 좌익수 다툼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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