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을 2개월 여 앞두고 일본 사령탑에서 난데없이 쫓겨났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번에는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비슷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할릴호지치 감독은 현재 모로코 언론으로부터 비판받고 심지어 

해임 가능성을 거론하는 보도에 시달리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할릴호지치 감독은 네덜란드 명문 클럽

 아약스에서 뛰고 있는 누사이르 마즈라위, 첼시의 핵심 공격수 하킴 지예흐와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모로코 팬들은 유럽 빅 클럽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 두 선수가 할릴호지치

 감독의 구상에서 배제된 것에 강한 반감을 보이고 있으며, 모로코축구협회는

 할릴호지치 감독과 선수 측이 화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4년 전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시절에도 혼다 케이스케 등 핵심 선수들과 

대립하다 러시아 월드컵 개막 직전 돌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안기고도 팀 장악력에

 문제가 있어 지휘봉을 원치 않게 내려놓아야 했던 일을 경험했다. 

비슷한 일이 모로코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낯익은 지도자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당시 알제리를 

이끌고 한국에 4-2 대승을 연출해 한국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바 있다. 

이후 일본 지휘봉을 잡았으며, 2019년 8월부터 모로코 사령관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