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종국 감독이 지친 불펜을 위해 묘수를 꺼내들었다. 

임파선염증으로 재활을 마친 로니 윌리엄스(26)를

 1군으로 불러올려 불펜으로 활용한다.

김 감독은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로니를 1군에 등록했다. 

그는 “불펜진이 이번 주에 많이 던졌다. 체력이 떨어진 느낌이어서 보강이 필요했다. 

마침 로니가 22일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등판할 예정이었는데 

1군에서 릴리프로 활용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IA 불펜은 다소 지친 상태다. 트리플 J로 불리는 불펜 필승조 삼총사가 특히 지쳤다. 

전상현은 지난 18일 사직 롯데전부터 20일 광주 NC전까지 3연속경기에 등판했다. 

2.2이닝을 던져 투구 수는 많지 않지만, 불펜에서 몸을 푸는 것까지 고려하면 피로가 쌓였다.

 장현식도 17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틀연속 마운드에 올랐고, 20일에도 등판했다.

 2.1이닝을 던졌지만, 제구 난조로 7안타 3실점 해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

마무리 정해영도 17일 사직 롯데전을 시작으로 19, 20일 연속 등판했다. 

불펜 삼총사 세 명이 이번 주 치른 네 경기 중 세 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김 감독은 “(전)상현이는 오늘 휴식을 취해야 하고, (정)해영이도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세이브 상황이 되면 짧은 이닝만 맡겨야 할 것 같다. (장)현식이도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라, 필승조 운영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로니의 합류가 반가운 이유다. 로니는 지난달 22일 고척 키움전에서 

5.1이닝 4실점(2자책)으로 승리를 따낸 뒤 임파선 염증으로 27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임기영이 돌아와 로니 자리를 채웠고, 선발 로테이션은 무리 없이 돌아가는 중이다. 

김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중요한 대목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선발로 나서는 임기영이 최대한 길게 던져주는 게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선발 투수 

뒤에 바로 붙일 수도 있다. 선발투수이기 때문에 이닝을 길게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로니의 활용폭이 넓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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