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카요 사카가 재계약 조건에 '방출 조항' 삽입을 원하고 있다.

다사다난한 시즌이었다. 

아스널은 시즌 개막 후 3연패에 빠지며 리그 20위까지 떨어졌다. 

여름 이적시장 때 거액의 돈을 투자했지만 무용지물로 돌아가는 듯했다.

 아스널은 조롱을 넘어 연민의 대상이 됐다.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자신의 철학을 녹여내는 데 성공했고 

선수들 역시 이를 잘 따랐다.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했고 순위는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만족하기엔 부족하다. 시즌 중반 상승세와 함께 아스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을 목표로 했다. 실현 가능성은 충분했다. 

막바지까지 토트넘 훗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쟁에서 앞서 있었다.

그러나 한순간에 미끄러졌다. 북런던 더비 패배를 시작으로 2연패에 빠졌고 지금은 5위에 있다.

 한 경기를 남겨놓은 지금 토트넘과의 승점 차는 2점이다. 경기에서 이겨도 토트넘이 비기기만 

하면 순위를 바꿀 수 없다. 미국 통계 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아스널의 UCL 진출권 획득 가능성을 4%로 책정하기도 했다.

포기하진 않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UCL 진출을 통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아스널이 UCL 진출을 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에이스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소년 가장' 사카다. 아스널 유스에서 성장한 사카는 2019-20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에이스로 떠올랐다. 측면에서의 영향력은 대단했고 부드러운 움직임과 유려한 드리블 능력은 탁월했다.

 아스널은 이에 사카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고 에이스의 상징인 '7번' 유니폼까지 줬다.

그러나 최근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현지에선 사카가 UCL 진출을 원하고 있으며 리버풀이

 그를 원한다는 보도를 냈다. 맨체스터 시티 역시 그를 노리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맨시티는 아스널이 UCL 진출권

 획득에 실패한다면 사카에게 접근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2년 남았다. 이에 아스널은 사카와 새로운 재계약 체결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계약 조건에 한 조항을 삽입하길 원하고 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데일리 메일'의 보도를 인용 "사카는 재계약 조건에 '방출 조항' 삽입을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아스널 입장에선 당혹스럽다.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방출 조항에 삽입된 금액을 제안한다면

 기존 구단과의 협상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선수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조항을 삽입해달라는 것은 사카가 '이적' 의지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