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한순간에 집중력을 잃었다. 

수비에서 와르르 무너지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서 4-12로 크게 졌다.

 전날 경기서 4-0 완승을 거뒀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두산은 마침내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까지 막았지만 실점이 많았다. 제구가 잘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2회부터 난타를 맞기 시작했다. 김재환 안타, 허경민 몸에 맞는 볼, 박세혁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고, 김재호에게 적시타를 헌납해 먼저 실점했다. 이어 정수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또다시 흔들렸다. 수비에서도 아쉬웠다. 박계범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그리고 2루로 진루하려는 타자 주자를 막으려고 포수

 안중열이 2루로 송구하다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정수빈이 홈 쇄도에 성공해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다.

박세웅은 3회에도 흔들렸다. 강승호, 김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무사 1, 3루 위기서 허경민을 2루수 땅볼로 막았지만 3루 주자 강승호는 홈을 밟았다. 

3회까지 4실점한 박세웅은 4회에도 실점했다. 1사 후 박계범, 안권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벌어진 1, 3루에서 페르난데스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 때 박계범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렇게 롯데는 5회까지 0-5로 끌려갔다.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단 3안타에 묶였다. 

그러나 6회부터 대반전이 시작됐다. 2사에서 이학주가 내야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고, 

안치홍이 최원준의 4구째 124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추격의 투런포(시즌 8호)를 만들어냈다. 

이어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피터스가 또 한번 최원준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시즌 7호 아치다. 이제 3-5 턱밑까지 추격했다.

문제는 7회말이었다. 한순간에 수비 집중력을 잃었다. 외야수 황성빈이 뼈아픈 수비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도규가 박계범 삼진, 안권수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런데 페르난데스에게 안타, 강승호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허무하게 실점했다. 황성빈의 펜스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지만 어깨가 좋은 피터스가 송구를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중계플레이는 늦었고, 발이 빠르지 않은 페르난데스가 홈까지 파고들 수 있었다. 다음도 문제였다. 

김재환을 고의4구로 내보내 2사 1, 2루에서 허경민이 좌익수 방향으로 빠른 타구를 날렸다. 

좌전 안타가 될 타구였다. 그런데 황성빈이 포구하려다 공을 빠뜨리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황성빈은 그 자리에 주저 앉아 고개를 숙였다. 2사 후 떨어진 집중력으로 점수는 3-8까지 벌어졌다.

롯데는 8회초 다시 한 점 따라붙었으나 8회말에 또 다시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1사 1, 2루. 페르난데스가 친 파울 타구를 포수 안중열이 놓치고 말았다. 결국 안타로 이어졌다. 

추가 타격 기회를 얻은 페르난데스는 진명호의 7구째 공을 쳐 유격수,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만들었다. 기세가 꺾인 롯데는 강승호에게 쐐기 3타점 2루타를 맞고 

분위기를 내줬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만 5개의 실책을 범하는 자멸야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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