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라 시즌 첫 우승 전망에 파란불을 켰다.
임희정은 21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성유진(22)을 5홀 차로 크게 이겼다.
이번이 이 대회 세 번째 출전인 임희정은 처음 4강에 올랐다.
2019년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작년에는 16강전에서 졌다.
임희정은 한 달 전 교통사고를 당해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자동차를 폐차할 만큼 심한 사고였는데, 다행히 외상은
없었으나 뇌진탕 증세를 겪는 등 후유증은 아직도 남았다.
이 대회에 앞서 3번밖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한번 기권에 한번은 컷 탈락했다.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1차전에서 신인 마다솜(23)을 이겼으나 2차전에서 김소이(28)에게 져 탈락 위기에 몰렸다.
3차전에서 이소영(25)을 제쳤지만 마다솜, 김소이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가까스로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임희정은 이날 오전에 치른 16강전부터 샷과 퍼트 감각이 살아났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박주영(32)을 2홀 차로 따돌리고
8강에 오른 임희정은 7번 홀까지 5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기선을 제압했다.
임희정은 12∼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4홀을 남기고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임희정은 홍정민(20)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4)를 16강전에서 이겨 파란을 일으킨 2년 차
홍정민은 작년 신인왕 송가은(22)을 1홀 차로 제압해 4강에 진출했다.
홍정민은 작년 신인왕 경쟁에서 송가은에 이어 2위였다.
홍정민은 이번이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첫 출전이다.
올해 들어 6차례 대회에서 한번 밖에 상금을 받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을
겪던 안송이(32)는 8강전에서 김지수(28)를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하도 경기력이 바닥이라 시즌 끝나고 시드전을 치러야 하나
걱정했다"던 안송이는 2015년 4위를 넘어서는 최고 성적을 바라보게 됐다.
안송이와 준결승전에서 대결하는 이예원(19)은 신인 돌풍을 예고했다.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이채은(22)을 5홀 차로 격파하고 4강에 합류했다.
이 대회에서 신인이 우승한 것은 2010년 이정민(31)이 유일하다.
안송이와 이예원은 같은 KB금융 로고를 달고 뛰어 4강전은 '집안싸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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