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홍원기 감독은 20일 한화전을 앞두고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진 '계륵'
야시엘 푸이그에 대해 "5월 말이면 200타석을 채울 것 같다.
그때까지 보고 결단을 내리겠다"고 얘기했다.
단 이 결단이 퇴출 예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타순 조정 혹은 1군 말소로 재정비할 여유를 주겠다는 얘기였다.
그런데 그 결정을 한 박자 빠르게 내렸다.
5월말이 아닌 바로 다음 날 하위 타순으로 내려보냈다.
푸이그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8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번타자로 나선 20일 경기에서
5경기 만에 안타를 날리며 회생 조짐을 보였는데 타순이 한참 뒤로 밀렸다.
푸이그는 개막 후 4번과 2번타자로만 선발 출전했었다.
타순 강등 효과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푸이그가 낸 결과는
그 전과 달랐다.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
푸이그는 1-0으로 앞선 2회 무사 1, 3루에서 중견수 오른쪽 타구로 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상대 수비의 빈틈을 노려 2루까지 파고들며 2루타를 만들었다.
5-0으로 앞선 3회에는 홈런을 터트렸다. 2사 1루 볼카운트 2-2에서 한화 주현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공식 비거리 135m 초대형 홈런이었다.
6회에는 비록 중견수 뜬공이 됐지만 담장 앞쪽에서 잡히는 대형 타구를
날리며 이날 멀티히트가 결코 행운의 결과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푸이그는 지난 13일 kt전 시즌 4호 홈런 이후 6경기 동안 홈런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15일 kt전부터 19일 NC전까지 3경기에서는 1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간신히 2할대를 지키던 타율은 19일 3타수 무안타로 0.196까지 떨어졌다.
20일 적시타에도 여전히 시즌 타율은 0.197에 머물렀다.
그러나 8번타자로 나선 첫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날리며 타율을 0.206까지 회복했다.
키움은 21일 한화전에서 11-2로 크게 이겼다. 푸이그가 장타 2방을 터트린 가운데,
공교롭게도 대신 2번타자를 맡은 김휘집까지 맹활약했다. 김휘집은 1회 첫 타석
2루타로 선취점 기회를 만들었다. 2회에는 안타, 5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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