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을 만나자 제로맨이었다.
NC 다이노스 좌완 하준영(23)이 이적후 처음으로 친정을 만나 쾌투했다.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1로 앞선 7회말 등판해
세 타자를 상대 삼진 2개와 내야땅볼 하나로 처리했다. 군더더기 없는 1이닝 무실점 투구였다.
이적후 처음으로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올랐다. 2018년 입단후
FA 나성범의 보상선수로 이적하기 전까지 정들었던 야구장이자 마운드였다.
심호흡을 하고 힘차게 와인드업에 나선 하준영은 첫 타자 류지혁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까다로운 김선빈도 변화구를 던져 방망이를 헛돌리게 만들었다. 공교롭게도 다음타자는 나성범이었다.
바로 FA 자격을 얻어 KIA로 이적하면서
NC가 보상선수로 자신은 뽑게 만든 인물이었다. 묘한 만남이었다.
투수와 타자이니 언젠가는 만나겠지만 비교적 빨리 대결했다.
하준영은 무표정한 얼굴로 볼을 던졌고 가볍게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아웃카운트 3개를 순식간에 삭제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행진이었다.
이적후 처음으로 안타와 볼넷 등 출루 없이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기대를 받고 1군에 올라왔으나 실점이 잦았다.4월 26일 두산전에서 2실점했다.
지난 6일 LG전에서는 5실점이나 했다. 평균자책점이 15.88에 이르렀다.
그러나 친정팀을 만나자 헐크같은 본능이 살아났다. 반등의 발판이 될 것인지 주목되는 재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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