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최고 인기스타 허웅(29·195㎝)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일까.

허웅은 2021~2022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방송 출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틈틈이 구단들을 만나 FA 계약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원 소속구단인 원주 DB가 프랜차이즈 스타를 잔류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선 가운데 전주 

KCC, 고양 오리온을 인수하는 데이원자산운용 등이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FA 자율협상은 25일까지다. 마감시한이 다가오고 있다.

협상 테이블에선 DB가 다소 앞서가고 있다는 소문이 많다. 허웅의 잔류를 위해 꽤 좋은 조건을 제시한 듯하다. 

구체적 액수는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 FA 시장이 열리마자 DB 관계자가 허웅을 만나기 위해 그가

 방송 촬영을 위해 머물고 있는 섬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 자리에선 구체적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 

다만 구단의 확고한 계약 의지를 전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치지 않겠다는 DB 행보가 상당히 적극적이다.

매년 FA 시장을 선도해온 KCC의 행보도 주목된다. KCC는 이번 FA 시장에서 2명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슈터 이정현이 서울 삼성으로 일찌감치 떠나면서 KCC는 이승현과 

허웅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승현과 협상은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허웅에게도 구체적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DB만큼 자금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승현을 영입하면서 적지 않은 지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KCC는 지난 시즌에도 샐러리캡을 오버해 그에 따른 추가금액을

 KBL에 납부할 정도로 투자에 적극적이다. 

구단 고위층의 의지에 따라 제시액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변수도 존재한다. 데이원자산운용이다. 프로농구계 한 관계자는 “데이원자산운용이 

FA 시장에선 아직 조용하다. 이승현은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데이원자산운용의 사장을 

맡을 허재 전 감독과 허웅은 특수(부자) 관계다. 

막판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데이원자산운용이 선수단 구성에 많은 변화를 시도한다는 루머가 파다하다. 

이승현이 FA로 팀을 떠나고 데이원자산운용이 현금 보상을 택할 경우에는 

12억 원을 손에 넣는다. 운신의 폭은 그만큼 넓어진다는 의미다.

DB는 23일 허웅과 FA 협상을 이어간다. 마감일을 이틀 앞둔 시점의 미팅이라 가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허웅은 내심 리그 최고 대우를 원한다. 기량적으로도 크게 모자람이

 없는 데다 그만큼 시장 가치가 있는 프로농구선수는 흔치 않다. 허웅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