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파워가 새삼 느껴진다. 이른바 '메날두 시대'를 이어갈 '차세대 황제'
킬리안 음바페가 지난해 여름부터 계속됐던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파리 생제르맹(PSG) 잔류를 선택했다.
PSG는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와 3년 계약 연장을 체결했음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음바페는 2025년 6월 30일까지 PSG와 새로운 계약에 서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잔류를 택한 음바페는 "PSG와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기쁘다. 최고 수준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지원해 주는 클럽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이름을 알린 국가 프랑스에서 계속 뛰게 된 것도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세르 엘 켈라이피 회장의 신뢰, 이해, 인내심에 감사를 표한다.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
PSG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우리는 파리에서 마법을 만들
것이다"라며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음바페를 둘러싼 이적 사가는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됐다. 적극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실패하자 이적을 결심한 것. PSG는 리오넬 메시,
잔루이지 돈나룸마, 아슈라프 하키미,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올 시즌도 결국 실패했다.
계약 만료가 다가온 시점에서 음바페는 '드림 클럽' 레알행에 매우 근접했었다.
시즌 종료가 임박했음에도 재계약 협상에 진전은 없었다. PSG는 백지 수표를 넘어 초상권,
전력 보강, 심지어 감독 선임권까지 쥐어진 것으로 알려줬고,
끝내 그 누구도 쉽사리 예측하지 못한 재계약에 골인했다.
음바페가 우승 트로피를 원했다면 'UCL 최다 우승' 레알로 향하는 방법이 더 빨랐을 수 있다.
하지만 PSG는 오일머니를 앞세워 설득에 나섰고, 결국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음바페 재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PSG는 현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레오나르두
아라우주 단장의 거취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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