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렉산다르 진첸코(맨체스터시티)가 우승의 기쁨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바치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에서 맨체스터시티가 애스턴빌라에

 3-2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승점 93점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극적인 역전 승리였다. 맨시티는 매티 캐시, 필리피 쿠티뉴에게 연속 실점하면서 0-2로 끌려갔다. 

승점 1점 차이로 우승을 다투고 있던 리버풀이 울버햄턴에 승리를 거둔다면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었다. 맨시티는 교체 투입된 일카이 귄도안이 후반 31분 득점한 것을 시작으로 약 5분 동안

 3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진첸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돼

 후반 33분 균형을 맞추는 로드리의 골을 도우면서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경기를 마친 뒤 진첸코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어깨에 두른 채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 나섰다. 진첸코는 우승의 기쁨을 표하면서도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사람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진첸코는 "잊을 수 없는 감정이다. 우크라이나의 사람들은 러시아의 침공을 내 조국에선 굶주림과 

생존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트로피를 우크라이나에 안겨주고 싶다.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시즌 중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개시됐다. 진첸코 역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진첸코는 "내겐 모든 의미가 있다. 사람들을 위한 지지를 위해 죽기라도 하고 싶다.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내개 해준 것들에 대해 정말 감사한다.

평생 잊지 않겠다"며 힘든 시기에 응원을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진첸코는 맨시티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그는 "축구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많은 응원을 받았다. 계속해서 나아가길 바란다. 

이 위대한 팀은 모든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맨시티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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